철도연, 콘크리트궤도 급속보강 기술 개발
1분에 8m 구멍 뚫어 궤도 아래 노반 보강

철도연이 개발한 급결 콘크리트 주입시스템과 주입공 천공장비. <사진=철도연 제공>
철도연이 개발한 급결 콘크리트 주입시스템과 주입공 천공장비. <사진=철도연 제공>
침하된 철로 콘크리트를 빠르게 복원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이하 철도연)은 경북 동양대 콘크리트궤도 시험장에서 '콘크리트궤도 노반 급속보강·침하복원; 기술을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콘크리트궤도는 기차와 지하철 철로를 지지하는 구조다. 콘크리트궤도는 2010년 국내에 도입됐다. 기존 자갈궤도보다 내구성이 커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하부 노반이 불량해 침하가 발생하면 복구가 어렵다.

연구팀은 콘크리트궤도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유지·보수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콘크리트궤도 위를 이동하면서 1분에 8m 이상 깊이로 구멍을 뚫어 궤도 아래 노반을 보강한다. 다양한 토질 층으로 이뤄진 철도 노반의 특성에 따라 보강 재료 2가지 이상을 동시에 주입할 수 있다. 콘크리트궤도와 노반 사이에 급결 콘크리트를 고압으로 주입해 궤도를 원래 높이로 들어 올리는 복원 공법도 함께 제시됐다.

연구팀은 오는 11월 전라선 전주에서 신리 구간의 콘크리트궤도에 이 기술을 적용해 영업 운행선에서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수형 철도연 박사는 "콘크리트궤도 하부 노반의 침하 원인 분석과 국내 철도 노반 시공여건을 고려해 개발한 기술"이라며 "침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공법으로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궤도침하 복원공법 개념도. <그림=철도연 제공>
궤도침하 복원공법 개념도. <그림=철도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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