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시간확정형 네트워킹 핵심기술 개발

ETRI 최창호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DetNet 라인카드를 시스템 연구시제품에 실장하고 있다.<사진=ETRI 제공>
ETRI 최창호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DetNet 라인카드를 시스템 연구시제품에 실장하고 있다.<사진=ETRI 제공>
트래픽이 몰려도 지연이 늘지 않고 데이터 손실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5G 실현을 위한 초저지연 네트워크 인프라 구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명준)는 '시간확정형 네트워킹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미래 네트워크 선도시험망에 연동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네트워크를 통해 원거리에서 연결된 기기 간 데이터 전달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데이터 손실 없이 정밀한 제어가 가능하다. 원격제어, 원격의료, 스마트 팩토리, 드론제어, VR, 홀로그램 등 서비스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터넷을 구성하는 장비들은 간섭이 발생하면 트래픽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지연이 발생할지 알 수 없다.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하면 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전달 중이던 정보가 손실된다.

ETRI 기술은 트래픽 폭주 상황에서도 최대 지연 시간이 정해져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아무리 늦어도 노드당 10㎲ 이하(10만분의 1초)의 지연 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 중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도 데이터 손실 없이 추가 지연이나 중요 정보 유실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근거리망(LAN)에 국한된 기존 기술을 개선해 보다 넓은 범위인 전국 규모 기업망에서도 통신 가능토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은 인터넷 국제표준화 단체 (IETF)에서 표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ETRI는 해당 기술을 세계 최초로 대용량 전달망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개발하고 현장 실증에도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정태식 ETRI 초저지연네트워크연구실장은 "차세대 네트워킹 핵심기술인 초저지연·무손실 패킷전달 핵심기술을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경제 효과는 물론 융합산업의 동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TRI는 향후 노드당 지연 시간을 4㎲ 이내(100만분의 4초)로 줄여 현재보다 2.5배 지연 성능을 개선하고 장애가 다중으로 발생해도 손실이 없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전송시간도 기존 1기가 급에서 10기가(Gbps)급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영상=ETRI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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