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이규철 교수팀...불순물 적고 구조물에 쉽게 삽입 부착 가능

국내 연구진이 초소형 발광소자나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 나노센서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나노막대'를 개발했다.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이규철 교수팀은 과기부의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단)으로 직경을 수∼수십 나노미터(㎚:10억분의 1m)까지 조절할 수 있는 세계 최고 품질의 나노막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막대는 금속 촉매를 사용하는 기존 나노선 제조방법과 달리 촉매를 사용하지 않아 불순물이 적고 막대 중간과 끝에 구조물을 쉽게 삽입하거나 부착할 수 있어 지금까지 개발된 나노막대 중 가장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교수팀은 이 나노막대 기술을 응용해 초소형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새로운 발광 나노소자 등 각종 응용기술도 함께 개발해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지 등 유명학술지에 발표했다. 이 나노막대가 산화물 단결정 뿐만 아니라 비정질 산화물, 실리콘, 금속 등 여러가지 기판을 사용할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나노센서 등 다양한 소자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같은 장점을 이용해 4볼트(V)의 낮은 전압에서도 빛을 방출하는 새로운 발광 나노소자를 개발, 초소형 디스플레이 제조에 획기적인 길을 열었다.

현재 외국에서는 비발광 소재를 이용해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제조하고 있지만 이번 이 교수팀이 개발한 발광 나노소재를 이용하면 발광효율과 성능이 획기적으로 증가된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고품질의 다양한 나노막대를 이용해 나노광소자와 나노전자소자, 생체분자개체를 탐지할 수 있는 나노바이오센서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규철 교수는 "나노막대 이종(異種)구조체를 이용하면 초소형 발광소자나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 개발이 가능하다"며 "초소형 디스플레이 소자 개발을 위한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54-279-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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