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박창규 박사팀...2020년까지 상용화 목표로 연구 착수

수소경제시대를 맞아 오는 2020년까지 원자력을 이용해 수소에너지를 생산해 내는 연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총 9860억원을 투입, 연간 3만톤 규모의 원자력 수소생산 기술개발 및 실증로 건설을 위해 '원자력 이용 수소생산 시스템'개발사업을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발사업은 원자력연구소 박창규 박사의 주도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동연구를 통해 진행된다. 원자력연구소는 원자로 개발을 맡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각각 열화학수소생산공정, 황산분해공정실증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오는 2020년에는 연간 원유 8천500만배럴(수송에너지의 20%)을 수소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고 연간 3조원의 석유수입을 대체효과와 1천만톤의 탄산가스 배출을 감축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최근 친환경 자동차로 각광받고 있는 '수소자동차'의 대중화와 무정전 전원장치로 활용되는 '연료전지 전원' 등 대체 에너지원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업을 통해 에너지빈국인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립을 실현함과 동시에 21세기 수소경제(Hydrogen Economy)시대를 열어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원자력연구소측은 설명했다.

수소에너지는 올초 부시 미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수소에너지 개발에 국가차원의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언급할 정도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는 친환경 미래 핵심 에너지원이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 일본 등 선진국과 중국도 수소경제 시대에 대비해 수소에너지 대량생산기술에 착수하고 있다.

원자력연 박창규 박사는 "수소에너지는 무공해 에너지이자 석유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의 대체에너지원으로 에너지 자립을 이룰 수 있는 친환경 미래 에너지의 핵심자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자력 수소생산 시스템은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1천도씨의 열을 이용, 물을 열화학반응으로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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