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조상은 어떻게 생겼을까?' 국립중앙과학관은 오는 16일부터 5월 30일까지 'Origins 인류의 진화 한민족의 기원'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특별전은 인간의 진화 및 문명으로 가는 과정과 우리 겨레의 발자취를 다양한 유물과 영상으로 보여줌으로써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전시 이벤트다.

특별전은 인류의 진화관과 한민족 기원관으로 나눠 열린다. 인류의 진화관은 인류의 진화체계상 직접적인 조상으로 입증된 300만년 전의 인류화석 '루시'와 인류 최초로 불을 사용한 베이징 주구점인, 네안데르탈인, 호모 사피엔스사피엔스 등이 남긴 예술품 및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아프리카와 유럽,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에서 발굴된 '아슐리안 주먹도끼'와 도구를 만들기 위해 고안된 인류 최초의 기계장치인 '좀돌날몸돌' 등 과학기술의 뿌리를 알 수 있는 도구들과 원시 기계도 볼 수 있다.

한민족의 기원관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평안남도 상원 '검은모루 동굴유적'과 남한에서 가장 오래된 전곡리 구석기 '한데유적' 등 100만-1만2천년 전 구석기시대 모습 등을 보여준다. 특히 평양 석회암 동굴에서 나온 호모사피엔스계 인골들과 한반도 최초 현생인류로 추정되는 '만달인', '승리산인' 등을 생생하게 재현, 전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 한국인의 유전인자를 분자시계 원리를 이용, 주변 민족들과 비교해 우리 겨레의 기원을 밝히는 과정도 관람객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선사해 줄 것이다.

국립중앙과학관 관계자는 "인류의 진화와 한민족의 기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이들 사용한 각종 유물과 도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042-601-7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