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삼성종합기술원 공동 개발...국제표준화 작업에도 '영향'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광대역통합망연구단(단장 전경표)은 삼성종합기술원(원장 이윤우)과 공동 개발해 품질검증까지 마친 음성코덱 분야의 국내 첫 핵심 원천기술인 차세대 광대역(Wideband) 음성코덱 기술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으로 확정됐다고 6일 밝혔다.

차세대 광대역 음성코덱은 기존 협대역(300~3400Hz) 코덱과 달리 사람 음성신호의 모든 대역인 50~7000Hz의 광대역 신호를 모두 처리해 음성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바로 옆에서 대화하는 것처럼 현장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기술이다.

ETRI는 오는 2006년경 91억 달러에 이르는 인터넷 전화(VoIP) 서비스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통부의 'IT 8-3-9 전략' 가운데 차세대 고품질 VoIP 원천 핵심 기술개발 과제의 하나로 삼성종합기술원과 지난해 초부터 상호 연구성과 및 정보를 교환하는 등 기술협력을 해 왔다.

그 결과 제39차 TTA 표준회의에서 공동의 단일한 국내표준을 확정짓게 된 것이다. 이번 성과는 2006년 예정된 ITU-T(국제 전기통신 연합)의 국제 표준화 작업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을 중심으로 한 비동기식 이동통신(WCDMA) 광대역 음성 통신 분야에서 국내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주요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기술을 적용한 고품질 인터넷 전화시스템과 서비스 사업화, 화상회의, 음성메일 등 음성코덱을 기반으로 한 국내 통신시장이 차세대로 빠르게 재편되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종합기술원 관계자는 "이번 개발과정에서 취득한 특허와 노하우는 국제 표준화의 주도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관계사 기술이전을 통한 차세대 광대역 음성코덱 장비에도 높은 경쟁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042-860-5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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