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호남석유화학 합작품...제조공정 국산화 성공

차세대 전지인 2차전지의 전해질로 사용되는 '에틸렌 카보네이트'를 제조하기 위한 새로운 촉매와 제조공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IST(원장 김유승) 반응매체연구센터 김훈식, 안병성 박사팀은 호남석유화학(대표 이영일)과 공동으로 이산화탄소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에틸렌 카보네이트' 제조공정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에틸렌 카보네이트는 섬유, 고분자, 오일, 페인트, 합성수지 등의 용매로 사용되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2차 전지와 연료전지용 전해질 물질로 활용된다. 또 LCD 제조공정에서 세척제로도 사용 가능한 물질로 그 활용범위가 매우 넓다.

국내 수요는 연간 500여톤 정도로 추산되며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지금까지는 생산업체가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연간 100억원 이상이 소요됐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제조공정은 에틸렌 옥사이드(EO: Ethylene oxide)와 이산화탄소를 반응시켜 환경친화적으로 에틸렌 카보네이트를 제조할 수 있는 공정으로 폐수 및 부산물 발생이 거의 없다.

연구팀은 또 이온성 액체계 촉매를 독자적으로 개발함으로써 기존 촉매에 비해 10배 이상의 효율을 가지게 해 기존 공정에 비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국내외에 7건의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며 추가로 5건을 출원중이다.

안병성 박사는 "현재 기술원 내 시간당 1.2kg을 생산할 수 있는 시험시설이 갖춰져 있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호남석유화학과 공동으로 연간 200톤 규모의 양산체제 구축에 나서 오는 2006년 상반기에 시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02-958-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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