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한림원, 30일 오 수석 영면 4주기 추모세미나 개최
고정식 전 특허청장 후원으로 열려
"국가 생존 위한 고민과 실천, 오 수석 추모하며 더 나은 미래 만들어야"

오원철 수석 영면 4주기를 맞아 후배들이 그를 기리는 추모세미나를 지난 30일 서울 엘타워에서 가졌다. [사진=대덕넷 DB]
한국경제 설계자로 불리는 오원철 전(前) 청와대 경제수석 영면 4주기를 맞아 후배들이 그를 기리는 추모 세미나를 가졌다.

한국공학한림원 화학생물공학분과는 지난 2019년 05월 30일 91세로 별세한 오 수석을 추모하기 위해 30일 저녁 서울 엘타워에서 '故 오원철 추모 세미나'(1973년 대한민국, 그 후 50년)를 개최했다.

올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중화학공업화 선언'을 한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에 세미나는 오 수석 추모와 함께 미래 우리나라가 나가야할 방향도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화학공업추진기획단에서 오 수석과 함께 했던 고정식 前 특허청장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고 전 청장은 과거 공학한림원으로부터 받았던 수상금을 이번 세미나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다.

인사말에서 고 전 청장은 "오 수석께서는 국가 안보위기일 때 이 나라가 생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 일을 실천한 산업통상자원부가 그 전통을 잇길 바랐다. 많은 후배들과 함께 자리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오 수석은 엔지니어출신으로 생전 '기술 강국만이 살 길'임을 강조했다. 60~70년대 중화학공업 기틀을 마련하고 대덕연구단지 육성정책을 추진하는 등 미래 우리나라 경제개발을 이끌었다.

이기준 공학한림원 초대 회장은 "1973년 문교부(현 교육부)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는 오원철 수석이 있다. 당시 우리나라 살리는 중화학공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그 시작에 오원철 선배가 있다는 걸 여러 번 느꼈다"며  "오늘날 세계무대에서 선진국이라는 이름을 얻기까지 많은 전문가들이 사력을 다해 연구했다. 이는 일찍이 국가 산업 발전을 구상하고 기획하기 위해 한 평생을 바친 인물과 정책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 수석 생각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가 처한 현 상황을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이어 오 수석 업적을 담은 영상을 보고 앞으로 대한민국 산업·기술발전을 위한 기념강연 및 토의가 진행됐다.

기념 강연은 김광모 전 경제2수석실 중화학 비서관이 맡았다. 그는 강연 말미에 "중화학공업에서 중요한 것은 수출 백억 달러가 아니다. 오 수석과 여러분의 작품임을 자랑으로 여겨달라"며 "오랫동안 오 수석님을 모신 한 사람으로서 이런 세미나를 갖게 돼 정말 눈물 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오원철 수석 영면 4주기를 맞아 추모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1973년 박정희  대통령이 '중화학공업화 선언'을 한지 50주년이 되는 해를 함께 기념하고 앞으로 대한민국 산업기술발전방향도 함께 논의했다. [사진=김지영 기자]
행사 전 담소를 나누는 모습[사진=김지영 기자]
행사 전 담소를 나누는 모습[사진=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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