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추진단, 올 상반기 연구원 50여명 채용
본부장과 프로그램장 등은 수요조사 거쳐 상시채용
항우연, 천문연 등 보수체계 재설정은 논의 해봐야
우주항공 전공자 외 전자, 기계, 전산 등 다양한 전문가 관심 부탁

5월 개청을 앞둔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게 대통령급인 2억 5천만원의 연금이 지급된다. 차관급인 우주항공청장(1억 4천만원대)보다 1억 이상 많은 파격적 대우로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은 대통령을 제외하고 급여를 가장 많이 받는 공무원이 된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5월 개청을 앞둔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게 대통령급인 2억 5천만원의 연금이 지급된다. 차관급인 우주항공청장(1억 4천만원대)보다 1억 이상 많은 파격적 대우로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은 대통령을 제외하고 급여를 가장 많이 받는 공무원이 된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는 5월 27일 개청할 우주항공청에서 연구개발(R&D)을 주도할 우주항공임무본부장에게 대통령 수준의 연봉 2억5000만 원이 지급된다. 차관급인 우주항공청장(1억 4000만원 대) 보다 1억 원 이상 많은 파격적 대우로 대통령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급여를 받는 공무원이다. 

이재형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지난 13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서울사무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우주항공청 채용관련 설명회'를 가졌다. 

채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력 경쟁채용을 통해 선발하는 우주항공청 직원은 31개 직위에 걸쳐 총 50명으로 선임연구원 22명과 연구원(6급 12명, 7급 16명) 28명이다. 여기에 과학기술정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55명의 공무원이 우주항공청 인력으로 투입돼 약 100여명의 규모로 5월 27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청은 100여명 규모로 우선 출범 후 추가 인재를 채용한다는 계획이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은 100여명 규모로 우선 출범 후 추가 인재를 채용한다는 계획이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채용은 내국인과 외국인(복수국적자 포함)으로 나눠 진행된다. 내국인 기준, 서류·면접 전형 등을 거쳐 선발되는 직원들은 우주수송·위성·우주탐사·항공 분야 프로젝트 설계, 연구개발 과제 선정·평가, 정책 기획 등 개청 직후 각 부서의 필수업무를 담당하게 되며, 우주항공임무본부, 우주항공정책국, 우주항공산업국 등에서 일하게 된다.

간부급 공무원과 외국인(복수국적자를 포함)에 대해서는 상시채용 방식으로 채용을 추진한다. 먼저, 간부급 공무원은 추진단이 보유한 후보자 리스트를 기반으로 접촉해 모집 수요조사를 3월 14일부터 4월 15일까지 진행한다. 대상 직위는 18개로 임무본부장, 부문장, 임무지원단장, 프로그램장이다. 외국인은 18개 간부급 공무원 직위와 함께 해당 분야의 선임연구원 및 연구원 직위에도 신청이 가능하며, 수요조사 기간은 간부급 공무원의 기간과 동일하다. 

우주항공청은 기존 공무원과 달리 보수를 정할 수 있도록 함(특별법 제10조)에 따라 민간기업 수준 이상으로 보수 기준을 설정했다. 임무본부장은 대통령급인 2억5000만원 수준, 부문장은 차관급인 1억 4000만원 수준, 선임연구원(5급)은 8000만원~1억1000만원 수준을 기준으로 한다. 직무의 난이도, 전직장 연봉수준 등을 고려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보수 기준의 상한을 뛰어넘어 그 이상도 지급할 수 있다. 이 단장은 "민간보다 연봉이 낮아 가고 싶지 않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반 공무원과 차이점은 정년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본부장과 부문장, 임무지원단장, 프로그램장 등 1급에서 4급 공무원의 경우 기본 3년+연장까지 포함해 최대 10년이다. 선임연구원과 연구원 등 5급에서 7급 연구원은 기본 5년+연장까지 최대 10년이다.  

이 단장은 "계약기간 후 근무의사를 밝히면 재계약도 가능하다"면서 "우주항공청에 우수한 분이 와서 근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시점에서는 산업계와 학교, 연구소로 나가 근무하는 등 우수인력이 오고가는 유연한 체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우연과 천문연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에서 오는 5월 27일 개청시기에 맞춰 이관된다. 우주항공청은 프로젝트 기획 및 선정평가를 수행하고, 항우연과 천문연, 대학과 기업 등은 실제 연구 수행임무를 맡게 된다. 항우연과 천문연의 보수체계가 달라질지는 미지수다. 이 단장은 "우주항공청 개청과는 별도 건으로 따로 말씀을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임기제공무원 경쟁채용 인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기제공무원 경쟁채용 인원수.[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장 내정은 대통령실 소관이다. 추진단은 우주항공청을 이끌 리더가 빠르게 내정되길 바라는 분위기다. 이 단장은 "임기제공무원 채용 시 청장이 내정되면 출범에 필요한 인재 등을 논의할 수 있어 기대해보고 있다"면서 "꼭 필요한 인력 50명을 우선 채용하고 추후 청장 등이 발표되면 충원해 적재적소에 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항공청 인력확보를 위해 이주하는 직원들의 정주여건 마련이 과제다. 하지만 국회를 통과한 우주항공청법에는 교육, 의료 등 정주여건개선을 위한 노력 조항이 빠져있는 상황이다. 정착지원금 등 인센티브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논의 중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 우주항공청에 이관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보수체계 재설정도 별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단장은 "채용되는 임기제공무원을 위한 정착지원금 등은 현재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숙소는 현지 원룸을 우선 제공해 일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려한다. 교통편 관련해서는 통근 운영버스를 운영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문화와 체육활동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 출범 후 본청사와 함께 인근에 숙소 건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단장은 "우주나 항공관련 학과 등 우주항공 전공자들만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다. 전자, 기계, 전산 등 다양한 분야의 분들이 근무할 수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경력경쟁채용을 통해 선발하는 선임연구원(5급) 및 연구원(6·7급)의 응시 원서를 3.18.(월)~3.25.(월)간 인사혁신처에서 운영중인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kr)를 통해 접수할 예정이며, 서류 및 면접 전형을 거쳐 5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더불어 간부급 공무원과 외국인(복수국적자를 포함) 지원자에 대해서는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5월 이후 서류·면접 전형 등 채용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며, 서류 전형 통과자에 대해서는 향후 일정을 개별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경력경쟁채용과 상시채용을 위한 안내자료 및 제출서류는 우주항공청 임시 홈페이지(www.kasa.go.kr‚ 3.14일 14:00 이후 접속가능)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과기정통부 홈페이지, 나라일터 채용 공고문, 인크루트 및 사람인 등 채용포털, 링크드인, 각종 취업카페 등을 통해서도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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