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를 했거나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신세계 백화점과 연계한 엑스포타워의 입지를 강점으로 꼽는다. 기업을 쉽게 알릴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호텔 오노마가 운영 중이긴 하지만, 본래 엑스포타워는 기업을 위한 둥지로 지어졌다. 이번을 계기로 기업의 보금자리로 정식 가동을 선언한 셈이다.

IBK창공은 종합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대전∙충남지역 입지로 엑스포타워를 선택했다. 창공은 세상을 바꾸는 기업들을 위한 '창업(創業) 공장(工場)'을 의미한다.

IBK창공은 11일 엑스포타워 17층에서 정식 개소식을 가졌다. 이번 대전점 개소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의 합작품이다. IBK창공은 대전 1기 기업에 종합 창원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연구기관과 대학, 우수인재들이 모여있는 대덕특구에 IBK창공이 자리 잡아 무척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엑스포타워는 갑천 등 입주환경으로만 보면 세계의 어느 우수 창업지역과 겨뤄도 손색없는 곳이다. 이곳이 혁신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국가 역량 높이는 데 마중물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IBK창공, 대전시대 개막
 

이번 대전점 개소는 마포, 구로, 부산, 서울대 캠프에 이은 5번째 센터다. KAIST,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대덕연구단지 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유수 스타트업들의 가능성을 보고 대전 지역 기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8월부터 모집된 대전 1기엔 총 기업 25개 중 15개가 대전 출신으로, 60%에 해당하는 수치다. 유망 유니콘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루센트블록과KAIST 출신 창업기업 트위니, 레드윗, 에이유 등이 속해있다. 그밖에 싸이토딕스, 사운드플랫폼, 메디프레소, 네이처모빌리티, 딱플, 파마코렉스, 지티아이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있다.

이들은 이번 기회로 IBK창공으로부터 대출상품과 투자·융자 지원 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창업에 필요한 컨설팅도 경영, 회계, 세무, 법률, 인증, 특허 분야별로 지원받는다.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판로개척과 마케팅도 지원내용에 포함됐다. 무상으로 업무공간을 제공하며 교육, 멘토링, HR도 제공받을 예정이다.

1기 기업들은 오는 5월 말까지 IBK창공에 몸을 담게 된다. IBK창공에 따르면 기업들은 졸업 이후에도 필요에 따라 꾸준한 지원을 받게 된다. IBK창공 대전점 운영은 대전 1호 액셀러레이터인 로우파트너스가 맡는다.

IBK창공 대전점 기업인 루센트블록 허세영 대표는 "사무실 공간을 KAIST, 충남대 등 지역 학생들이 오가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IBK창공 대전점 1기 기업(가나다순).

▲네이처모빌리티 ▲다인메디컬그룹 ▲딱플 ▲락시저스팬츠 ▲레드윗 ▲루센트블록 ▲메디코스바이오텍 ▲메디프레소 ▲사운드플랫폼 ▲싸이토딕스 ▲알디솔루션 ▲알씨테크 ▲에이유 ▲올리브바이오테라퓨틱스 ▲제이제이엔에스 ▲제주바이오테크 ▲지티아이바이오사이언스 ▲퀀텀캣 ▲테라릭스 ▲트위니 ▲파마코렉스 ▲펍스케일파트너스 ▲플라스바이오 ▲피코팩 ▲필드로.

아래는 IBK창공 대전점 1기 기업 리스트와 창공 내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