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부생 동아리 ICISTS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제3회 스타트업 페스티벌 'GRAFFITI'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창업 행사들은 투자자와 스타트업 간 연결을 위한 상품 중심의 행사이거나, 대학생들이 참여하기에는 높은 진입장벽을 갖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또한 상품 중심의 행사는 주체가 참가자가 아니었기에, 창업에 대해 알아가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시키기 위해 GRAFFITI는 작년에 처음 개최됐다. 당시 국내외 20여개 대학교 15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이들 중 9개의 학생창업팀이 팀 프로젝트에 참여, 대학생들에게 스타트업 문화를 전파했다.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 남세동 보이저엑스 대표, 이채린 클라썸 대표 등이다.

GRAFFITI의 메인 세션은 스타트업과 참가자들이 팀을 이뤄 스타트업을 발전시키는 과정인 '팀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투자자, 스타트업이 주체가 아닌 참가자가 주체가 돼 진입 장벽은 낮추고 대학생들이 창업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다.

참가자들은 서로 다른 분야 참가자들과 함께 팀을 이루고 실제 스타트업과 매칭이 돼 진행된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과 함께 그 스타트업의 실제 문제를 다루고, 발전 방안을 구상하며 창업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스타트업에게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트업을 구상하는 방식이다. 작년 행사의 경우 팀 프로젝트 세션을 통해 스타트업에게 스카우트된 사례들도 있다.

더불어 참가자들은 투자게임, 토크콘서트, 페일콘 등의 다양한 서브 세션을 통해 실제 창업가들의 경험을 얻어갈 수 있다. 투자게임은 스타트업의 성장스토리, 비전, 경험 등에 대한 각 기업 대표들의 이야기를 듣고 모의투자 방식이다. 토크콘서트는 창업가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며, 페일콘은 초청 패널들과 실패 경험을 솔직담백하게 공유하는 시간이다. 올해 페일콘엔 김진호 아트스탁 대표와 박준규 서피비치 대표, 그리고 33만 유튜버이자 사회적 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여러 콘텐츠를 다루는 박위 위라클 패널이 자리한다.

이외에도 아이스브레이킹, 윈터나잇, 이벤트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참가자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세션들이 준비돼 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매치메이킹 세션을 통해 후원사∙창업팀과의 리크루팅 기회가 제공된다.

박지민 ICISTS 회장은 "GRAFFITI는 창업에 대해 잘 모르지만 스타트업에 대해 실질적으로 알아보고 싶은 사람부터, 매치메이킹을 통해 스타트업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까지 도전의 가치를 느끼고 싶은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된다"며 "방학 동안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대외활동을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GRAFFITI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CISTS는 지난 2005년부터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학생 콘퍼런스 ICISTS를 개최한 단체로, 전 세계 60여개국 100여개 대학 소속 학생 5000명의 누적 참가자를 배출했다. 16번째 행사였던 지난 2021년 행사부터는 기존 ICISTS 행사의 세션 중 하나였던 GRAFFITI를 독립적인 행사로 발전 시켜 새로운 형태로 개최하기 시작했다. 창업이라는 대주제를 바탕으로 실제 스타트업들의 경험에 기반, 스타트업들이 실제로 겪는 창업 과정에서의 문제 등을 참가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