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순국열사 참배 이어져
과기인 사회공헌자 묘역 안장
애국·추모 분위기 형성
현충원에는 과학기술계를 위해 헌신한 과학기술인들도 잠들어 있다. 국가사회공헌자 묘역에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최형섭 초대 과기처 장관, 한필순 원자력연 소장, 최순달 KAIST 명예교수가 안장됐다.
최형섭 초대 장관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기틀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설립을 주도하고 각국에 있던 인재 영입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초대 과기처 장관과 초대 KIST 소장직을 맡으며 연구 자율성과 연구 몰입 환경을 마련했다.
1971년 과학기술처 장관으로 임명된 후 기술개발촉진법·기술용역육성법 등 여러 관계법령을 제정, 대한민국의 과학기술개발 기반을 다지는데 기여했다. 특히 그의 묘비명에 새겨진 연구자의 덕목은 오늘날에도 과학기술인들에게 회자되며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원자력과 에너지 기술자립의 대부'로 불리며 존경 받았던 한필순 前 원자력연 소장. 1982년 대덕분소장으로 오면서 원자력과 인연을 맺는다. 한 소장은 국내 원자력 기술 자립의 주역으로 평가된다. 중수로 핵연료, 경수로 핵연료 기술 자립에 이어 원전계통 설계로 한국형 원전 기술 개발의 기반을 마련됐다.
최순달 KAIST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우주 연구의 포문을 열었다. 1989년 KAIST에 인공위성연구소를 설립하고 학생들을 영국으로 유학보내 위성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1992년 8월 11일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쏘아 올리는 데 기여했다. 이후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벤처기업인 '쎄트렉아이' 창업에 참여하는 등 국내 우주기술 발전을 이끌었다.
각 묘역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김복철)의 헌화 바구니가 놓여 있었다. 아래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은 현충원의 현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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