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 기평결과 공개 예정 "현재 임상 2상 순항 중"
2년만 투자액 615억원→980억원, 직원수 36명→74명
4월, 5200평 규모 둔곡 건물로···개발부터 생산 '원스톱'

큐로셀이 오는 4월 중 이전 예정인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둔곡지구 자체 건물. GMP 공장(뒤)과 연구소(앞) 2개 동으로 구성되며, 
큐로셀이 오는 4월 중 이전 예정인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둔곡지구 자체 건물. 연면적 1만7325㎡(5200평) 규모로, GMP 공장(뒤)과 연구소(앞) 2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사진=큐로셀 제공] 
큐로셀이 올해 바이오업계 게임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CAR-T 치료제 임상 2상 결과 발표와 함께 5200평 규모 자체 건물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현재 기술성평가 과정 중에 있으며, 지난주 2개의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1차 평가를 마쳤다. 다음 주까지 2차 평가만을 앞둔 상황으로, 결과는 내달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연내 상장도 무리 없을 거란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분하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연내 상장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둔곡으로 이전할 시 CAR-T 치료제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해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2년만 투자금액 615억원→980억원···가파른 성장세

큐로셀은 설립 당시부터 이목을 집중받았다. 국내에선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CAR-T 치료제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CAR-T 치료제는 201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면역항암제다. 큐로셀의 CAR-T 치료제는 나이·성별 상관없이 말기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데, 한 번 투약만으로 80% 이상의 차도를 보인다. '꿈의 항암제' '기적의 항암제'라 불리는 이유다. 다만 국내에선 기술성 부족의 이유로 '꿈'에만 그쳐왔다.

큐로셀은 모두의 염려와는 달리 2016년 설립 이후 독보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직원은 36명에서 74명으로 늘었으며, 총 투자 유치액은 615억원에서 980억원으로 증가했다. 불과 2년 만의 성과다.

오는 4월 중으로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둔곡지구 자체 건물로 이전도 예정돼 있다. GMP 공장과 연구소 2개 동으로 구성되는 이곳은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연면적 1만7325㎡(5200평) 규모다. 국내 최대 크기의 CAR-T 치료제 생산용 GMP 공장 겸 연구소다. 

◆ "임상 순항 중···연내 상장 가능할 것"

큐로셀은 현재 자사의 CAR-T 치료제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작년 실행한 임상 1상의 경우 림프종 환자 9명 중 7명의 환자가 완전관해에 도달했다. 완전관해란 환자의 몸에서 더 이상 암조직을 관찰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작년 국내에서 첫 CAR-T 치료제로 승인받았던 스위스의 다국적 기업 노바티스의 '킴리아(Kimriah, tisagenlecleucel)'의 경우 앞서 공개한 림프종 임상시험에서 완전관해율 40%를 기록한 바 있다. 킴리아는 림프종과 소아 백혈병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큐로셀의 임상 1상 결과는 약 82%의 완전관해율을 보이며 성공적인 실험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를 기반으로 작년에 도전한 IPO 첫 관문인 기술성평가에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원인은 임상 참여자 전체 모수가 적다는 이유가 지배적이다. 

올해 큐로셀은 칼을 갈았다. 지난번 기평 결과에 따라 임상 2상 전체 환자 수도 65명으로 대폭 늘렸다. 현재 절반 이상 진행된 상황이며, 김 대표에 따르면 결과 또한 순항 중이다. 임상 2상 중간 결과는 상반기 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또 CAR-T 치료제 제조와 품질 검증 기간을 지금의 절반으로 줄이는 시험도 진행 중이다. 기존 CAR-T 치료제는 환자 혈액 채취 후 제조하는 기간이 평균 7~9일, 이후 품질 검증 기간이 4주가량 걸렸다. 목표한 대로 시험이 성공할 시, 총 40일가량 걸렸던 치료제 제조 기간이 약 14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더군다나 올해부터 입주할 자체 공장 파이프라인까지 더해져 생산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번 기평은 부족한 점을 보완했기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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