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과 협력·기술사업화·과학문화 등 으로 추진
연구회, 11월말께 구상안 공개···2월 예타 신청
별도 기획단 출범, 23년 구체화 안 발표 계획 
대덕 구성원 "취지 살린 의견 수렴 과정도 필요"

공동관리아파트 부지가 융합과 협력, 기술사업화, 게스트하우스 등 향후 50년 대한민국을 이끌 과학기술 동력 공간으로 개발되는 안이 구체화 되고 있다.[사진= 대덕넷 DB]
공동관리아파트 부지가 융합과 협력, 기술사업화, 게스트하우스 등 향후 50년 대한민국을 이끌 과학기술 동력 공간으로 개발되는 안이 구체화 되고 있다.[사진= 대덕넷 DB]
공동관리아파트 부지가 과학기술 분야 상징성을 담아 향후 50년 한국을 이끌 공간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덕연구단지를 잘 아는 과학기술계 일각에서는 진행을 반기면서도 공동관리아파트 부지의 의미를 충분히 담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본지 취재에 의하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내부에 별도 기획단을 꾸리고 2012년 거주민 퇴거이후 방치됐던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활용을 위해 개발 방향을 구체화하며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활용안은 크게 3가지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우선 과학계와 산업계 등 다양한 교류가 가능하고 융합 시너지가 일어날 수 있는 공간과 연구성과들이 사장되지 않고 사업화가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또 국내외 연구자들이 대덕연구단지 방문시 머물 수 있는 게스트 하우스 등으로 구성된다. 

융합 공간과 기술사업화 공간은 연구성과 전시, 과학계와 산업계가 교류하고 융합하는 곳이다. 공간 활용은 물론 활발한 교류를 통해 시장과 연구현장의 시각차를 줄이며 협력 문화를 완성해 가겠다는 취지다. 연구성과가 실질적인 상용화로 이어져 인류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다. 또 엔젤투자 활성화로 연구성과 결실이 시민, 국민에게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게스트 하우스는 7개 소유기관(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이 우선권을 갖도록 한다.

연구회에 의하면 11월 말이나 12월 초께 구상안을 공개하고 내년 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연구회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3가지로 방향으로 구체화 하며 조율 중"이라면서 "무엇보다 디자인에 고민하고 있다. 과학도시 대전을 넘어 국가의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다. 국가 성장 동력을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를 부각하기보다 해결점을 찾아가며 과학문화, 융합, 공유, 과학기술 성과가 빛을 보는 자리로 완성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부지 소유 기관의 보상도 확보하기 위해 게스트 하우스 운영에서 우선권을 줄 계획도 담았다. 제도 등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취지 적극 살려

공동관리아파트 부지는 대덕연구단지 출범시기 해외 유치과학자들의 보금자리로 건설됐다. 최형섭 초대 과기처 장관이 국가의 미래에 기여해 달라며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과학자들을 설득했고 더 좋은 연구 환경의 과학선진국 대신 고국의 발전을 택한 유치 과학자와 그 가족들이 머물던 곳이다. 

외관은 시간이 흐르며 낡고 퇴색됐다. 하지만 국가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했던 과학자들의 헌신과 흔적은 여전히 살아 숨쉬는 곳이다. 대덕연구단지 구성원들이 공동관리아파트 개발시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둔 공간으로 재탄생되길 희망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연구회도 공동관리아파트 부지의 의미를 담아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연구회 관계자는 "대덕연구단지의 과거 50년은 축적의 시간이었다. 공동관리아파트는 그런 면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부지의 의미를 잘 살려 과학기술 중심 향후 한국의 50년을 이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토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출연연의 연구성과들이 사장되지 않는게 중요하다. 때문에 스타트업과 벤처들이 이곳 시설, 공간을 이용하고 출연연 성과를 쿠킹하면서 사업화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가상공간 플랫폼과 인프라 구축으로 다양한 협력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50주년 되는 23년, 과학기술 핫플레이스로

"1만여평정도 공간이지만 과학기술 핫플레이스가 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 대덕연구단지 관문으로 과학기술을 사랑하는 국민, 미래인재들이 찾는 곳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연구회 관계자는 "공동관리아파트 부지 소유 기관 종사자였던 만큼 누구보다 애정이 크다"면서 "현재 용역회사와 디자인 수정을 계속하고 있다. 여타의 그런 시설이 아니라 디자인면에서도 과학기술계의 랜드마크로 하는 계획을 담고 있다. 23년 대덕연구단지 50주년 기념식에서 구체화된 안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벤치마킹을 위해 포항에 문을 연 체인지업 그라운드 창업 공간을 다녀왔다. 외관부터 남다르더라"면서 "스타트업들이 공간을 편하게 낮은 비용으로 이용하면서 창업 열기가 느껴졌다. 공동관리아파트는 공공부지라 예산 구조가 다르지만 입주 기업의 성과를 나누는 등 방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공동관리아파트에서 거주했던 원로 과학자는 "연구회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소식이 반갑다"면서 "미래 50년과 과거 50년이 접점을 이루는 공간을 위해 구성원들의 의견도 좀더 수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과기부는 지난 4월 말 열린 제17회 과학기술관계장관 회의를 통해 '대덕특구 재창조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시장 허태정)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강병삼)도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동관리아파트는 2012년 거주자 퇴거이후 수년간 방치된 상황이다.[사진= 대덕넷 DB]
공동관리아파트는 2012년 거주자 퇴거이후 수년간 방치된 상황이다.[사진= 대덕넷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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