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에 15일 공식 부임
출범 두달만 행보···그간 행정절차로 선임 지연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장에 선임했다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바이러스기초연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장에 공식 선임됐다. [사진=IBS 제공]
국내 바이러스 안보 거점인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장에 신의철 KAIST 교수가 공식 부임했다. 지난 7월 1일 바이러스기초연이 출범한 지 약 두 달만이다.

IBS(기초과학연구원)는 15일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를 바이러스기초연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장에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바이러스기초연의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한 셈이다.

IBS 산하 바이러스기초연은 신변종바이러스연구센터와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로 이루어진다. IBS는 지난 7월 최영기 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신변종바이러스연구센터장)과 신의철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장 선임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신 신임 연구센터장은 그간 KAIST에서 IBS로 소속을 옮기는 데 각종 문제가 부딪히며 부임이 지연돼왔다. KAIST 내부 정리와 IBS-KAIST 행정 업무 등이다. 신 신임 연구센터장이 맡고 있던 KAIST 연구과제와 국내 바이오 벤처 사외이사 등 신상정리도 걸림돌이 돼왔다. 때문에 당초 예정됐던 10월 16일 자 공식 부임이 미뤄지면서 최영기 소장이 면역연구센터장으로 겸임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 신 신임 연구센터장 정식 선임으로 바이러스기초연은 공식적인 연구 행보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IBS는 2023년 바이러스기초연 내에 바이러스구조분석센터를 추가로 출범하고, 2025년까지 100명 규모로 연구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새로 들어서는 연구동 3개 중 바이러스기초연 공간도 확보할 예정이다.

노도영 IBS 원장은 "신의철 신임 연구센터장은 최영기 연구소장과 더불어 바이러스기초연을 세계적 수준의 바이러스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경쟁력 있는 연구소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바이러스 기초·원천 역량 확보로 국가의 감염병 안보에 공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 신임 연구센터장은 연세대학교 의대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을 거쳐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를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여년 동안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 연구에 매진해왔다. 바이러스면역연구센터에서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면역병리 기전을 연구하며, 신종 바이러스 대응 지식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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