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과학자 "이대로면 인구절반 감염"
"위증증 환자 증가는 둔화, 방역과 백신 덕"
과도한 우려보다 신중한 해석 필요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수리학자는 코로나 확진자가 매일 10만명씩 발생하는 속도로 진행되면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수리학자는 코로나 확진자가 매일 10만명씩 발생하는 속도로 진행되면 올해 추석 때나 정점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이미지=이미지 투데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확진자 수가 지난달 말 만명대에 진입한 이후 한달이 지나지 않아 10만명대를 넘어섰다. 

수학 전문가들은 통계 수치를 통해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처럼 매일 1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올해 9월(추석때)에는 인구 절반이 감염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 발생을 눈 여겨 볼 것을 조언한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위중증환자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섣부른 예측으로 두려움을 갖기보다 신중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방침으로 영업시간 제한을 오후 10까지 한시간 연장하고 사적 모임은 6명 이하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개학을 앞둔 학교는 2주간 학교장의 판단에 따라 2주간 전면 원격이 가능하도록 했다.

◆ 코로나19 신규확진자 발생 정점 아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221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자료=질병청]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1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221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자료=질병청]
질병관리청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만명 단위에 들어선 것은 지난달 25일이다. 이 날 13000명을 기록하더니 이달 17일부터는 10만명대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19일 확진자는 5804명, 한달 뒤인 지난 19일 10만2211명으로 18배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방역체계와 백신 공급에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직 정점이 아니라는 해석이다. 21일 기준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205만명, 인구의 4.5%에 해당한다. 코로나19가 전체 인구 중 일부 인구만이 확진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수리과학 분야 전문가도 정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대학의 한 전문가는 "확진자는 10만명씩 신규확진자가 1년간 발생하면 3650만명이 된다"면서 "1년간 같은 속도로 확진자가 늘어야 국민들 대다수가 감염된다는 예상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지속해 발생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발표한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연구결과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고 1.79에 도달할 경우 3주 후 확진자는 23만 5411명에 이를 것으로 봤다.[자료=수리연]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발표한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 연구결과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고 1.79에 도달할 경우 3주 후 확진자는 23만 5411명에 이를 것으로 봤다.[자료=수리연]
감염재생산지수에 따른 확진자 발생을 예측(2월 9일 발표 기준)한 연구결과도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0을 초과하면 유행이 지속되는 경향으로 본다. 1보다 작으면 확산세가 줄고 있다는 의미다. 연구결과(2월 9일 기준)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고 1.79에 도달할 경우 1주 후 7만4874명, 2주 후 13만6030명, 3주 후 23만 5411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 위중증 환자 증가 추세 낮지만 고위험자 각별한 관심 필요

질병청이 21일 발표한 코로나19 발생현황에 의하면 코로나19가 확진자 발생이 급격한 추세를 보인다.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는 눈에 띄게 증가한 가운데 재원 위중증자 발생율은 2월 첫주와 비슷한 모양새다.[자료= 질병청]
질병청이 21일 발표한 코로나19 발생현황에 의하면 코로나19가 확진자 발생이 급격한 추세를 보인다.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는 눈에 띄게 증가한 가운데 재원 위중증자 발생율은 2월 첫주와 비슷한 모양새다.[자료= 질병청]
확진자 수를 보여주는 데이터 이외에도 주목해서 볼 만한 지표가 '위중증 환자'이다. 질병청에 의하면  위중증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1월말 0.7명에서 2월 둘째주 0.53명으로 나타났다. 위중증자는 격리 치료중인 환자로 중환자 병상을 사용(입원)중인 환자를 뜻한다.

전문가는 "연구결과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동안 국내 위중증 환자 발생율이 증가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코로나19가 토착화되면서 중증환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방역체계가 버텨줬기 때문에 위중증 환자가 대폭 증가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면서 "방역체계와 백신이 의료붕괴가 발생하는 것을 지연시켜 온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위중증 환자 발생비율이 낮다고 해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확진자의 연령별 사망자 현황을 보면 고령자에게서 사망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고위험자도 각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수리과학 전문가들은 연구결과와 함께 결과해석에 대한 입장도 함께 내놨다.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수리모델 분석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앞으로 확진자 수가 더욱 증가하면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예측의 정확도는 낮아질 수 있다고 보았다.  

한 대학의 수학과 교수는 "예측 기간도 주의깊게 봐야 한다. 수리과학 모델을 통한 분석은 단기 예측에 해당하고 장기 예측은 다루지 않았다"면서 "수리과학 분석 결과는 데이터를 활용해 주단위로 현황을 비교하며 단기 예측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1일 0시 기준 질병청이 발표한 확진자는 9만5362명이며 인구 10만명당 185명이 확진됐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보다 2438명이 많은 수치로 신규확진이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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