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첫 발을~" 과학문화 '블랙홀'에 빠져들다

英 에든버러 도심 곳곳서 '개척자 정신' 주제 과학체험
[현장 화보]달탐사 50주년 기념···4월 6일부터 2주간 과학향연
영국 에든버러 = 김요셉 기자 joesmy@HelloDD.com 입력 : 2019.04.11|수정 : 2019.04.12

"와~ 머리카락 휘날리는거 봐" 풍력에너지의 위력을 실감하는 아이들.<사진=김요셉 기자>"와~ 머리카락 휘날리는거 봐" 풍력에너지의 위력을 실감하는 아이들.<사진=김요셉 기자>

마침내 우리는 블랙홀이 어떻게 생겼는지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80년 전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사진 한 장으로 인류는 우주의 비밀을 푸는 데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전 세계가 사상 최초의 실제 블랙홀 사진 목격으로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영국 에든버러에서는 인류의 지적 지평선을 넓힌 프론티어 개척자 정신을 주제로 도심 곳곳에서 과학체험 축제가 펼쳐졌다. 

지난 6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에든버러 과학축제 현장에서도 우주의 가장 수수께끼같은 물체를 포착한 사실에 주목하며 50년 전 닐 암스트롱이 지구 너머 달 위 첫 발을 디딘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을 기념했다.

우리 지구와 바다 깊은 곳을 넘어 인류로부터 가장 먼 곳 미지의 것을 탐구하자는 호기심으로 대중들은 도시 곳곳 과학문화 블랙홀에 빠져들었다. 올해 에든버러 과학축제는 31년째를 맞는다. 

화성도시 건설하라! 특명. 미래 꿈나무들의 창작물 자체가 프론티어다.<사진=김요셉 기자>화성도시 건설하라! 특명. 미래 꿈나무들의 창작물 자체가 프론티어다.<사진=김요셉 기자>

에든버러 중심부 시티아트센터 4층. 평소 미술전시관으로 활용되는 이곳에서 아이들은 화성이라는 우주 공간에 새로운 도시를 만든다. 저마다 다양한 모양의 레고블록으로 우주호텔을 짓고 이동차량을 만들며, 행성간 우주선을 창작한다. 자그만 손가락으로 꼼지락거리며 만든 우주 물체들은 화성 분화구와 지표면 곳곳에 삼삼오오 배치돼 새로운 우주 도시를 탄생시킨다. 

바로 맞은편에 있는 또 다른 우주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이 소형 인공위성 큐브샛을 제작한다. 흰색 가운을 입은 미래 꿈나무들은 위성의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며 핵심기술요소들이 담긴 큐브샛 모형을 만드느라 분주하다. 

에든버러 대학 건물 중 하나인 플리전스(Pleasance) 극장과 서머홀(Summerhall) 등 주요 공간에서는 주로 성인들을 위한 토론과 워크숍, 강연이 펼쳐진다.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행성 B는 없다' 저자 마이크 버너스리(Mike Berners-lee) 강연이 펼쳐지는가 하면 초자연적 소리와 오디오를 어떻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우주의 소리 프로그램 등 다채롭다. 

사이먼 게이지 대표 "프론티어 정신으로 인류 지식 지평선의 경계를 허물자"<사진=김요셉 기자>사이먼 게이지 대표 "프론티어 정신으로 인류 지식 지평선의 경계를 허물자"<사진=김요셉 기자>
스토리텔링센터 극장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기후변화 생태계의 심각성을 경고하는 공연과 예술가와 로봇 사이의 관계를 다룬 단막극이 이어지기도 한다. 에든버러 과학축제 전체 프로그램 중 3분의 1이 어른들을 위한 과학소통 이벤트다. 2주간 펼쳐지는 성인 과학소통 프로그램은 100여개가 넘는다.

사이먼 게이지(Simon Gage) 에든버러 과학축제 대표는 "모든 과학의 중심에는 알 수 없는 호기심이 있다"며 "올해 31년째를 맞는 과학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모든 종류의 과학과 기술의 최첨단을 프론티어 정신을 탐구하며 새로운 지식의 경계선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든버러 과학축제의 생생한 현장을 화보로 담았다. 


로봇과 마주한 할아버지. 서로 견제? 옹호?<사진=김요셉 기자>로봇과 마주한 할아버지. 서로 견제? 옹호?<사진=김요셉 기자>

갓난 아이가 로봇을 따라한다. 안녕~~ 로봇!<사진=김요셉 기자>갓난 아이가 로봇을 따라한다. 안녕~~ 로봇!<사진=김요셉 기자>

'행성 B는 없다' 저자 "결국 과학은 정치에 휘둘리지 말고, 합리적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해야" <사진=노준용 KAIST 문화기술대학원 학과장>'행성 B는 없다' 저자 "결국 과학은 정치에 휘둘리지 말고, 합리적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해야" <사진=노준용 KAIST 문화기술대학원 학과장>

나만의 큐브샛 만들기. "내가 만든 위성이 우주로 올라갈거야"<사진=김요셉 기자>나만의 큐브샛 만들기. "내가 만든 위성이 우주로 올라갈거야"<사진=김요셉 기자>

"아빠~ 내 손이 왜 저래?" 손등을 확대한 이미지를 보고 호기심 '가득'<사진=김요셉 기자>"아빠~ 내 손이 왜 저래?" 손등을 확대한 이미지를 보고 호기심 '가득'<사진=김요셉 기자>

 VR 미술도구 '틸트브러쉬(Tilt Brush)' 재밌네~<사진=김요셉 기자> VR 미술도구 '틸트브러쉬(Tilt Brush)' 재밌네~<사진=김요셉 기자>

영차 영차~ 우리가 직접 만든 산업시설 공장.<사진=김요셉 기자>영차 영차~ 우리가 직접 만든 산업시설 공장.<사진=김요셉 기자>

로보 만들기. 친구랑 함께하니 더 재밌다.<사진=김요셉 기자>로보 만들기. 친구랑 함께하니 더 재밌다.<사진=김요셉 기자>

블러드 바. 젤라틴으로 혈액의 생성과정과 이동을 이해한다.<사진=김요셉 기자>블러드 바. 젤라틴으로 혈액의 생성과정과 이동을 이해한다.<사진=김요셉 기자>

박테리아 단막극. 모든 일상의 소재가 과학스토리텔링이 된다.<사진=김요셉 기자>박테리아 단막극. 모든 일상의 소재가 과학스토리텔링이 된다.<사진=김요셉 기자>

에든버러 도심 핵심 건물들이 과학축제의 전략적 요충지들이다.<사진= 김요셉 기자>에든버러 도심 핵심 건물들이 과학축제의 전략적 요충지들이다.<사진= 김요셉 기자>
영국 에든버러 = 김요셉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독자의견
로그인 독자분들의 소중한 의견은 과학과 국민을 잇는 밑거름이 됩니다
0/ 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