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문화가정 인식 전환과 교육활동 펼쳐
다문화 엄마학교 한마음글로벌스쿨 활동 취재
대학생 4명, 한달간 기사와 영상으로 참여 예정

한마음교육봉사단과 대덕넷은 23일 협약식을 맺었다. 앞으로 다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다문화가정 인식변화와 교육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다문화 프로젝트에는 4명의 학생이 참여한다.[사진= 길애경 기자]
한마음교육봉사단과 대덕넷은 23일 협약식을 맺었다. 앞으로 다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다문화가정 인식변화와 교육필요성을 알릴 예정이다. 다문화 프로젝트에는 4명의 학생이 참여한다.[사진= 길애경 기자]
국내 다문화 가정 인구가 6%를 넘어서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9년 다문화 인구 비율은 4.9%로 한국은 이미 다문화사회(5% 이상)로 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다문화가정의 공교육 탈락률이 초등학생 10%, 중학생 20%, 고등학생은 69%에 이른다. 이들은 자칫 사회 부적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들 중 2001년 이전 출생자들은 국내 병역의무도 같이 수행한다. 다문화 가정 자녀로 구분짓기보다 우리 국민이라는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병규 KAIST 명예교수는 이전부터 이같은 문제의식으로 한마음교육봉사단을 시작했다.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며 대한민국을 찾는 다문화인들이 많지만 그들의 생활은 어렵고 2세들은 열악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생각에 봉사단을 구성했다.

한마음교육봉사단은 2014년 KAIST와 서울대 등 이공계 교수진, KAIST 학생, 초등교사 등이 참여하면서 발족식을 가졌다. 다문화 가정 엄마들의 한국 정착을 위해 한글 수업과 초등교육과정을 지도했다.수업을 받은 엄마들은 초등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자녀들의 수업을 직접 지도하며 자신감이 높아졌다.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에도 통과하며 대학에 진학한 엄마도 나왔다. 올해 초등검정고시에서는 12명이 만점을 받을 정도로 엄마들의 열정이 뜨겁다.

엄마들의 요청에 다문화 가정의 중학생 대상 수학, 영어 온라인 수업도 시작됐다. 수업은 KAIST, 서울대 교수들이 맡았다. 수업은 일방 전달이 아니라 쌍방소통으로 학생들의 자신감을 일깨우는 역할도 했다. 중학생 수업 1기에 참여했던 학생이 올해 처음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또 동신과학고, 대전외고 진학생도 나오며 한마음교육봉사단은 다문화 가정의 희망으로 자리잡았다. 전국에서 운영되는 다문화엄마학교는 21곳으로 늘었다. 올해까지 수업에 참여한 다문화가정 엄마는 400여명에 이른다. 중학생 수업에 참여한 학생도 100명정도다. 내년부터는 중, 고등 수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마음교육봉사단과 대덕넷은 23일 대덕넷 회의실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양 기관은 다문화엄마학교와 한마음글로벌스쿨의 교육활동을 널리 알리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앞장 설 계획이다. 

이런 취지에 공감한 대학생 김아현, 박지환, 이창준, 한예림 학생이 다문화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다. 다문화 가정 엄마와 학생, 지원자를 취재해 기사를 작성하고 영상작업을 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그동안 몰랐던 다문화가정에 대해 알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참여하길 잘 했다"며 한달간의 활동을 약속했다.

최병규 단장은 "앞으로 다문화 가정의 인구는 전체 인구의 10%를 넘을 것이다. 그동안 한마음교육봉사단의 좋은 취지에 공감하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젠 내실을 다지는 시기다.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다문화 가정의 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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