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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맛집 / 한식 / 2012-08-30 名醫 허준이 인정한 '민들레'로 음식을?…"맛의 슈퍼스타 뜨다" '더존포공초', 민들레 음식으로 특허내고 고객층 확보
음료부터 오리훈제·전골, 잔치국수까지 마니아층 생겨



'열독을 풀고 악창을 삭히며, 멍울을 헤치고 식독을 풀며, 체기를 없애는 데 아주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 기록된 포공초(민들레)의 효능이다. 민들레라고도 불리는 포공초는 예로부터 한약재로 많이 사용됐다. 잎부터 뿌리까지 어느 것 하나 약재로 쓰이지 않는게 없을 정도로 약초 중의 으뜸으로 꼽는다.

웰빙시대에 걸맞게 몸에 좋은 효능들로 똘똘 뭉친 민들레를 음식에 담아낸 집이 있다. 지난 4월 문을 열고 맛과 건강식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유성구 신성동에 있는 '더존 포공초'다.

 

▲민들레 즙에 숙성시킨 오리훈제. 솔잎과 양파를 밑에 깔아 솔향이 맛을 더한다. 상추에 훈제 한점, 민들레 장아찌, 곰취 나물을 올려 먹으면 맛이 남다르다.  
ⓒ2012 HelloDD.com
점심시간을 이용해 도착한 더존 포공초. 주인장의 친절함부터 일단 합격점이다. 음식점을 내게 된 동기도 특별하다. 집안 어른 중 한 분이 간쪽이 약해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지인이 민들레즙을 추천했다. 민들레즙을 오랜기간 복용한 집안 어른은 건강이 회복됐다. 민들레의 효능을 직접 경험한 집안 어른은 퇴임 후 민들레 농장을 경영하며 여러사람들에게 민들레를 알리는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이 집 주인장은 집안 어른의 농장에 놀러 갔다가 음식에 접목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고 음식 개발에 들어갔다. 그리고 민들레 즙을 이용한 오리훈제, 전골, 떡갈비를 개발하고 특허까지 출원, 음식점을 열게 됐다. 주인장의 설명을 들으니 음식에 대한 신뢰감이 더해진다. 기대감을 안고 음식을 주문했다.

여자 3명의 우리 일행은 오리훈제(중)와 파전, 잔치국수 두 그릇을 주문했다. 너무 많은 양이라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만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일단 보약음식으로 몸을 꽉꽉 채워보기로 했다.

▲ 민들레 즙과 쌀가루, 해물, 파를 듬뿍 넣은 파전. 고소하면서도 부드럽다.
ⓒ2012 HelloDD.com
우선 물부터 민들레차다. 보리차와 비슷한 빛깔이지만 은은한 향이 식욕을 돋운다. 이어 나온 반찬. 민들레잎으로 담근 장아찌, 생민들레잎을 넣은 샐러드 등 모든 음식에 민들레가 들어가 있다.

파전부터 나왔다. 이 파전도 민들레 즙과 쌀가루를 넣어 반죽했다. 야채와 해물이 듬뿍 들어가 있고 쌀가루가 주는 부드러움이 남다르다. 간장소스에 찍어 먹으니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걸맞는 곡주가 생각났다(근무중이라 생략). 큰 접시에 담긴 파전을 뚝딱 먹어치웠다.

다음에 나온 오리훈제. 훈제도 민들레 즙에 숙성시킨다. 기름기는 쫙 빠지고 느끼한 맛이 전혀없다. 거기에 솔잎과 양파를 깔고 구워내 솔향이 주는 향기로움이 오리훈제의 맛을 더한다. 이 집에서 오리훈제를 맛있게 먹는 법이 있다. 우선 상추에 오리훈제 한점을 올리고 쌈장, 민들레 장아찌, 곰취 나물을 얹어 먹으면 그야말로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파전부터 오리훈제까지 순식간에 접시마다 바닥을 보였다. 이윽고 등장한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국수 역시 민들레 즙을 넣어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국수면발이 약간 노르스름한 빛깔이다.

우선 잔치국수 국물부터 맛봤다. "국물이 끝내줘요"라는 오래된 광고카피가 생각나는 순간이다. 궁금증에 주인장에게 국물을 내는 비결에 대해 질문했다. 다 공개할 수 없다며 민들레 등 약초를 몇시간 이상 달여 국물을 내고 거기에 고기 등을 넣고 다시 육수를 내고 있다고 살짝 공개한다. 국물에 걸맞게 면발 역시 쫀득하니 일품이다.

우리 일행이 이날 맛을 보진 못했지만 이집의 주 요리 중 민들레 오리전골과 민들레 오리떡갈비 정식도 인기메뉴다. 전골은 시원한 민들레 육수에 오리생고기, 얼큰한 양념소스를 넣어 즉석에서 끓여내는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 오리떡갈비 정식은 담백하면서도 부드럽다. 먹는 내내 민들레의 향이 느껴져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다.

태풍이 지나고 나면 제법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날씨가 될 듯하다. 민들레 음식으로 몸속 건강까지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 야채는 필요한만큼 덜어 먹을 수 있다. 민들레 생잎이 들어가 있어 쌉싸름한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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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즙을 넣어 만든 국수. 비빔국수는 맵지않으면서도 쫄깃한 국수가 남다른 맛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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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민들레오리훈제(대) 3만5000원 (중) 2만원/민들레오리전골 4만원/민들레오리숯불떡갈비정식 1만5000원/민들레냉초계국수 6000원/민들레잔치국수 6000원/민들레비빔국수 6000원/민들레명품파전 1만2000원/민들레뚝배기비빔밥 6000원
상호더존포공초  전화번호 863-5233  영업시간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휴무1,3주 토요일, 명절 전날, 당일, 뒷날  주소대전시 유성구 신성동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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