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술이전...4천만원 미만에 제공...세계시장 공략

현재 사용되는 인터넷 전화기술을 대체하는 새로운 기반의 차세대 VoIP 시스템 기술이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화기술연구본부 표준연구센터 통신프로토콜표준연구팀(팀장 강신각)은 정보통신부의 '인터넷텔레포니 기술 표준화연구' 과제의 일환으로 SIP (Session Initiation Protocol 접속설정 프로토콜)기반의 차세대 VoIP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발표했다.

ETRI는 이 기술을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기술이전설명회에서 원하는 기업에 기술이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중소기업의 경우 2천만원, 대기업의 경우 4천만원 수준으로 책정해 일반에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기업에 이전하게 되면 전세계적으로 아직 걸음마단계에 있는 차세대 인터넷 전화분야에서 기술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게돼 세계시장 공략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 H.323은 다양한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서비스구현 시스템이 복잡하고 인터넷 환경에서의 확장성과 다른 인터넷 프로토콜과의 통합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같은 단점을 보완 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혈안이 되었었다.

SIP표준은 H.323표준을 대체할 목적으로 IETF(인터넷표준 개발기구)에서 개발된 프로토콜로, 단순한 구조이기 때문에 유지, 관리가 쉽고 인터넷 응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이번 ETRI에서 개발된 SIP기반 VoIP시스템은 최근 표준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IETF RFC 2543bis 버전을 따르는 UA(전화망의 전화기역할을 하는 서버), 프록시서버, 등록서버를 포함, 세부 컴포넌트들을 이용한 PC-to-PC 유형의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SIP 표준기술을 기능별로 모듈화하고 기능모듈들을 계층적 구조를 갖도록 설계함으로써 앞으로 표준화작업의 진전에 따른 시스템 기능확장과 개선이 쉽도록 했다. 다양한 응용개발이 가능하도록 서로 다른 수준의 SIP 기술활용 기능도 제공한다.

이 기술은 통화 전환, 통화중 착신 전환, 통화중 대기, 부재중 안내, 통화예약, 메시지 알림기능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지원하는 인터넷전화 응용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 특히 사용자 위치알림 기능, 인스턴트 메시징서비스, 멀티미디어 화상회의 시스템, 번호 및 단말 등의 이동성 지원서비스,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에서의 통화제어 시스템, 전자상거래 등 매우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ETRI는 개발기술의 기능시험 및 검증을 위해 상용 SIP UA인 핑텔사와 현재 상용화가 진행중인 콜롬비아대학의 SIP UA 및 서버와 다수 공개제품들과의 접속시험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통신프로토콜표준연구팀 이종화박사는 "가트너의 시장예측에 따르면 2004년 세계 VoIP 장비 및 서비스 시장규모는 880억달러, 국내시장은 약 460억원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오는 2002년 하반기에는 SIP기반의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핑텔사는 이미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사는 SIP기반의 인터넷전화 및 인스턴트 메시징기능을 지원하는 기능모듈을 윈도우 XP에 탑재해 출시했다. 또 주요 인터넷폰 서비스제공자들이 SIP기반 VoIP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하는 등 SIP기술은 VoIP의 새로운 표준으로 급속히 자리잡아 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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