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소 고성능 신소재 핵연료 피복관 개발

원자로내 핵물질의 외부유출을 막는 원자로 핵연료 피복관을 순수 국내 기술진이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정용환 박사와 정연호 박사 연구팀 기존 제품에 비해 부식에 대한 저항성이나 기계적 안정성을 20~30% 향상시킨 새로운 핵연료 피복관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핵연료 피복관은 원자로내 핵연료인 우라늄이 안전하게 핵분열반응을 일으키도록 보호하고 방사능 물질이 외부로 누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1차적인 차단물질이다.

연구팀은 이제품은 일반적인 피복관 재료로 쓰이는 지르코늄에 니오븀, 구리, 주석 등을 첨가해 합금을 만들고 저온 열처리 과정을 거쳐 개발된 신소재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원자력발전의 핵심 부품이지만 그동안 국내기술로는 만들 수 없어 전량 수입해왔다. 연구진은 외국에서 개발한 신소재 제품 보다도 20% 정도 성능이 향상되어 원자력발전소의 경제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방사능 유출사고가 피복관의 불량에 의한 것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이번 개발은 원자력 안정성 향상에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자력연구소는 새로 개발한 피복관을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서 시험한 다음 한전원자력연료㈜를 통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용환박사는 "이 제품은 연간 3천만 달러 상당을 수입하고 있는 데 양산이 성공하면 고스란히 외화를 절약하게 될 것"이라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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