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대구 노인·장애인·마라톤 동호인 등 430여명 무상 혜택

대구시에 거주하는 박 씨(70세)는 낙상사고 시 자동으로 119에 알려 응급출동하는 '낙상알림폰(phone)' 서비스를 받게 됐다. 이제 그는 산책 중에 넘어지는 경우가 생겨도 안심할 수 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최문기)는 11월부터 대구에서 '따뜻한 IT' 시범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에는 독거 노인·만성 질환자·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한 낙상알림폰·약복용도우미(ETRI)·바이오패치/셔츠(ETRI)·스마트지팡이(시각장애인용단말, KIST)·골밀도측정기(ETRI)·박테리아검출기(텔트론) 등이 포함돼 있다.

시범 실시되는 6개 서비스는 지난 2년 간 정부가 약 9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낙상감지 센서, 유비쿼터스 건강관리 모듈 등 IT-BT 융합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개발된 기기들은 실제 사용자의 편의와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반영한 상용화 절차를 거쳤으며, 대구시 각 구청 사회복지사의 추천 및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보급될 예정이다.

혜택을 보는 사용자는 5개 공공기관 총 430여명. 각 서비스별 내용을 살펴보면 낙상알림폰과 약복용도우미는 생활보호대상자 독거노인 20명과 만성질환 노인 10명에게 지급된다. 심박수 등 생체신호의 실시간 모니터링 지원을 위한 바이오패치/셔츠의 경우는 거동이 불편한 생활보호대상자 노인 150명, 마라톤동호인 100명 등 총 400명에게 지원돼 마라톤 돌연사 예방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최문기 ETRI 원장은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IT기술이 주는 따뜻함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사회 전반에 IT융합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ETRI는 지난 5월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IT융합 생활지원 기술 발표대회'를 개최하고, 그 후속으로 현재 개발된 8개 기술을 우선 대구시에 테스트베드 구축과 시범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2009년부터 보건소·노인 가정 등에 시범 제공될 예정이다.
 

▲따뜻한 IT시범서비스에 선보인 IT융합기술 제품들 ⓒ2008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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