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력재료기술개발팀...안정성 수명도 대폭 개선

국내 연구진이 원자력 발전소에 쓰이는 원자로 압력용기의 안전성과 수명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신 열처리 제조공정을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력재료기술개발팀(팀장 홍준화)은 극한 환경에서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고압과 고열을 견디어 낼 수 있는 고성능 원자로 용기재료를 만드는 새로운 열처리 제조공정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원자로 압력용기는 원자력 발전소 내부의 높은 온도와 압력, 중성자조사를 이겨내는 가장 핵심적인 기기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신 열처리 공정은 기존 열처리 공정 중 2단계와 3단계 사이에 새로운 열처리 공정을 한 단계 추가함으로써 원자로 압력용기의 재료 성질을 향상시킨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원자로 압력용기의 수명을 최소 20년 이상 향상시킬 수 있고 안정성을 대폭 강화해 향후 원자로 압력용기의 제조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게 됐다. 또한 1기당 1백억원 이상의 핵심부품인 원자로 압력용기의 고품질화 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원전기술 수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연구팀은 두산중공업과 이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을 제조 실험한 결과 그 성능이 기존의 것보다 월등히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준화 박사는 "신 열처리 제조공정 개발은 우리나라의 원전기술력의 우수성을 다시한번 입증하는 사례"라며 "앞으로 압력용기 뿐만 아니라 증기발생기, 가압기의 동체 등에 적용해 지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042-868-2386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