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굉수·박재우 전자전산학부 교수 연구팀
美 물리학회지·응용물리학회지 등 소개

                                                  <출처=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나오는 통합형 투명 전자시스템 시대 구현을 국내 연구진이 한층 앞당겼다.

투명전자 기술의 밑거름이 되는 투명 메모리 소자가 KAIST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투명 메모리 소자는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에서 제안한 차세대 투명 휴대폰(일명: Morphy)에도 적용이 가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임굉수 교수, 박재우 교수 ⓒ2008 HelloDD.com

임굉수·박재우 KAIST(한국과학기술원·총장 서남표) 전자전산학부 교수팀은 금속 산화물 저항 변화를 이용한 차세대 투명 저항 변화 메모리(TRRAM:Transparent Resistive Random Access Memory) 소자 개발을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 응용물리학회지(Applied Physics Letters) 12월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물리학회(American Institute of Physics)로부터 주목 받는 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개발된 투명 메모리 소자는 USB형태 플래시 메모리와 같이 전원이 제거돼도 저장된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와 같은 종류다. 하지만 투명 유리나 투명 플라스틱 기판 위에 투명 전극과 투명 산화물 박막 등으로만 구성돼 있어 전체적으로 투명하게 보인다.

기존 실리콘 기반 CMOS(상보적 금속·산화물·반도체) 플래시 메모리 소자보다 제조 공정이 훨씬 간단하고, 사용 수명도 10년 이상으로 예상된다.

▲KAIST 투명메모리 사진 ⓒ2008 HelloDD.com
이 투명 메모리 소자는 기술적으로는 이미 상업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저항 변화 메모리(RRAM)를 응용한 것으로, 미래 투명전자 기술에서 저장 매체로서 핵심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연구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완전 투명한 메모리 소자'에 착안해 연구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서중원 KAIST 전자전산학부 박사과정 학생, 임굉수 지도교수, 박재우 교수가 공동으로 개발해 냈다.

연구팀 관계자는 "앞으로 다가올 투명전자 시대에 맞춰 가장 기본적인 저장 매체인 메모리 소자 또한 투명하게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개발됐다"며 "앞으로 IT 일등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이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노키아에서 제안한 차세대 투명 플랙서블 핸드폰 ⓒ2008 HelloDD.com

▲미국 물리학회 소식지(American Institute of Physics) 투명메모리 개발 기사 원문 ⓒ2008 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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