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4주 동안 14회 걸쳐 실험, 발생정도와 횟수 50% 감소

김기옥 한국한의학연구원 의료연구부<사진=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갱년기 여성의 적인 얼굴 화끈거림 현상(안면홍조)에 뜸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선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기옥) 의료연구부 박사팀은 25일 갱년기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안면홍조에 뜸 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폐경기 이후 여성 51명을 대상으로 안면홍조에 효과적인 혈자리로 알려진 '중완'과 '관원', '족삼리', '삼응교', '신수', '명문', '기해' 등에 4주 동안 14회에 걸쳐 비교 임상시험을 벌인 결과 안면홍조의 발생정도와 횟수가 5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안면홍조는 폐경 후 증후군의 일반적인 증상으로 갱년기 여성의 75%가 경험하고 있으며, 대부분 발열과 발한, 정신무력감 공황장애, 불면 등을 동반한다.

전 세계적으로 안면홍조에 대한 한약이나 침 치료 연구를 보고됐으나 뜸 치료에 대한 효과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안면홍조에 대한 뜸 치료는 호르몬 대체요법에 불안감을 느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선미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한방 병의원에서 많이 시술되는 뜸 법 중 하나인 간접구를 이용해 갱년기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안면 홍조에 사용되는 뜸 처방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임상시험을 통해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008년 11월 캐나다에서 열린 '보완대체의학 다학제 네트워크(incam)'에서 구두 발표 된 바 있다. 또한 Travel Award를 수상, 의학전문저널인 'Menopause(페경)'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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