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카이스트서 특강 ... 벤처와 과학기술 육성 강조

'파이팅이 없으면 비즈니스는 끝장이다. 패가망신한다. Fighting yourself!!!!!'

26일 대덕밸리를 찾은 실리콘밸리 한국인 성공신화 이종문회장은 벤처기업인들의 파이팅을 주문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특강에서다. 이 자리에서 이회장은 현대사회는 메가 컴페티션(Mega Competition)의 사회라면서 냉정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경쟁에서 승리하는 수밖에 없다면서 기업인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회장은 죽을 각오로 한번 (벤처기업을)도전한다고 해도 시원찮을 텐데 기업인 중에 마음가짐이 이런 사람들이 없다면서 끝없이 자기 자신을 콘트롤하고 기업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육성에 대한 중요성도 역설했다. 이회장은 "미래사회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만이 살길"이라면서 "뉴 밸류를 창출 할 수 있는 것은 두뇌 집단을 육성하는 것인 만큼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벤처정책에 대해서는 일단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주변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중국의 벤처정책을 예로 들면서 "중국의 벤처정책이 완전 정부주도라면 한국은 50% 정도"라고 밝힌 뒤 "벤처정책에 대해 정부가 깊숙히 간여를 하면 웨이브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런 정부의 정책이 1차로 지나간 만큼 또 다른 웨이브가 올 것"이라면서 "그 시점은 김대중 정부가 끝나기 전이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편 카이스트는 이날 이회장을 명예석좌교수로 임명하고 이회장과 공동으로 카이스트에서 '이종문 엔터프레뇨십 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이에따라 이회장은 카이스트와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정기간 머물면서 특강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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