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최문기)는 27일 대전 본원에서 LG-Nortel(대표 이재령)과 차세대 광 액세스 기술 분야 국제 표준화와 녹색 방송통신기술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 주요 내용으로는 ▲WDM-PON을 포함한 광 액세스 기술 국제 표준화 ▲차세대 광 액세스 기술 등 녹색 방송통신기술개발 ▲글로벌 R&D 협력과 글로벌 마케팅 공동 대응 등이다.

세계 최초 개발된 국내 독자 기술인 WDM-PON(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Passive Optical Network:파장분할수동형광네트워크)은 가입자 마다 고유 파장을 할당해 넓은 대역폭을 보장할 수 있어 서비스 품질(QoS)을 담보한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프로토콜을 적용할 수 있고 보안성이 뛰어난 핵심 기술로 인터넷 전화서비스, FTTH와 차세대 IPTV 서비스에 활용 가능하다.

최문기 원장은 "LG-Nortel과 협력을 통해 WDM-PON이 국제 표준 기술로 자리매김해 국내 IT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협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령 대표는 "WDM-PON은 녹색방송통신 기술의 핵심 분야인 만큼 향후 세계적으로도 큰 경쟁력이 있는 사업" 이라며 "첨단 기술의 메카인 ETRI와 협력으로 더욱 경쟁력 있는 기술 개발이 가능해진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ETRI는 반사형 반도체 레이저 증폭기 기반의 WDM-PON 원천 기술을 갖고 있으며, LG-Nortel은 2008년도에 WDM-PON 원천 기술업체인 노베라 옵틱스(Novera Optics)를 인수해 WDM-PON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Nortel은 2005년 11월 출범 이후 매년 20% 이상 고속 성장하며 연 매출 1조원대의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으로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의 3G WCDMA 전국망 구축사업에 주요 장비를 공급해 왔으며, 인터넷 전화서비스, IPTV와 같은 차세대 통신 서비스의 확산에도 일조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