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TP, 12일 출판기념회 개최 성황…각계인사 200여명 참석

충남TP(충남테크노파크, 원장 김학민)는 12일 중소벤처기업 CEO의 성공담을 담은 '일곱 사장 이야기' 출판기념회가 성황리에 열렸다고 밝혔다.

충남TP가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학민 충남TP 원장을 비롯해 채 훈 충남도 정무부지사, 옥션 창업자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 정순남 지식경제부 지역산업국장, 충남TP 성공기업 CEO 및 입주기업 가족, 작가 및 언론인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속에 진행됐다.

기념회는 충남TP 홍보대사인 김병찬 전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기업인들의 서평과 작가의 후일담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금룡 옥션 설립자(현 코글로닷컴 회장)는 "자신의 모든 열정과 직원들의 화합, 그리고 충남TP의 지원으로 이루어낸 이들의 이야기는 신 성장 동력을 필요로 하는 한국경제에 한줄기 빛"이라고 책을 평가했다.

이숙경 대표작가는 "이야기를 모으기 위해 지난 10개월간 일곱 사장들을 만나면서 발견한 것은 선한 분들이 사업에 성공한다라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그들은 칠흙 같은 밤을 헤매는 누군가에게 길잡이가 되어주는 별처럼 '너도 할 수 있어'하며 우리의 등을 두드려주는 착한 사람들이다"고 소개했다.

김학민 충남TP 원장은 "충남TP는 기업성공 동반자로서 지난 10년간 250여개 기업들과 함께 꿈을 만들어가는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며 "이제부터는 충남TP가 '오는 2020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중견기업 20개 육성과 1조원을 돌파하는 대기업 2개를 창출한다'는 장기비전을 반드시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남TP가 단행본 형식으로 펴낸 '일곱 사장 이야기'는 혹독한 불황에도 믿기지 않는 성공을 거둔 정백운 에버테크노 대표, 장동일 콧데 대표, 최봉진 디바이스이엔지 대표, 최애희 드리미 대표, 한정석 투모로우 대표, 최유진 티티엠 대표, 김억기 비원테크 대표의 성공담을 담고 있다. '일곱 사장 이야기' 담긴 이들의 성공담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정백운 에버테크노 대표는 2000년 충남TP 내에서 3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휴대전화 검사장비업체로 시작했다. 2006년 11월 반도체 및 LCD 장비를 생산하는 두 번째 공장 준공식에서 정백운 사장은 가슴이 벅차올라 단상 축사 도중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린다.

2007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에버테크노는 2008년 매출 1450억을 달성하고, 식구도350명(계열사 포함 450여명)으로 증가했다. '좋은 기업'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한 복서출신 정사장만의 경영노하우가 번득인다.

장동일 콧데 대표는 자연과학의 신비에 매료되어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에 83학번으로 입학, 88년 졸업 후 태평양에 입사해 8년간 근무했다. 그는 피부실험실 연구원에 머물지 않고 유통과 소비 영역에까지 관심을 확대해 2000년 창업, 충남TP에 입주, 자체브랜드인 미백화장품 자이모켄을 개발한다. 2007년 의약품 전문업체 바이오엠엔디와 합병해 2008년 매출 27억원을 달성하고 일본과 중국에 지사를 둔다.

과학자에서 경영자로 거듭나는 혹독한 수업을 충남TP에서 받은 그는 '돈'이나 '성공'보다는 '지구'에서 태어난 것들로 사람을 살리는 제품을 만들어 다시 이 땅으로 돌려놓고 싶은 꿈을 꾸고 있다.

최봉진 디바이스이엔지 대표는 1993년 퇴직금을 모아 동업관계로 창업했지만 1년 뒤 과로로 인해 위중한 상태가 된다. 요양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그에게 남겨진 건 깨진 동업관계. 그 뒤 2002년 백석대에서 5천만원짜리 창업을 하고 죽을 각오로 연구개발에 매진하던 중 회식자리에서 흘러나온 직원의 말 한마디 "우리 회사엔 비전이 없어요" 가 최봉진의 가슴을 강타한다.

최봉진은 충남TP에 입주해 회사의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대한 비전을 세우고 반도체 및 LCD장비 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2008년 경기불황 속에 18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009년 6400평 부지에 건평 1500평 규모의 공장을 매입해 지속적인 성장기업으로 커가고 있다. 최애희 드리미 대표는 용돈이라도 벌어볼 양으로 시작한 아르바이트에서 세상에 나가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려준 '인생스승'을 만난다.

충남TP에서 시작한 홈페이지 제작 창업은 장비 제조업체로부터 전산실무 컨설팅을 의뢰받으면서 내부 사정을 훤히 꿰게 되고 결국 전기장치 사업분야로 발길을 내딛는다. 장비업계 여성사장.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장비업 여사장에게 지금의 공장을 짓기까지 무려 일곱번 이사를 할 정도의 많은 설움을 받았지만 사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08년도에 41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자기 성장뿐 아니라 멈추지않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정석 투머로우 대표는 어려서부터 그림밖에 몰랐던 그는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고 서울대 조소과에 수석 입학한다. 재학 중 아르바이트로 '깜찍이 소다'라는 캐릭터 디자인을 하게 되고, 이에 세트디자인, 스톱모션애니메이팅, 촬영 등 아트디렉터로서 작업을 경험하게 된다.

졸업 후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간 한정석은2005년 2월 '스튜디어 투모로우'를 창업해 일본 산리오와 서면계약을 맺고 '헬로키티 TV시리즈' 총 26편을 충남TP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진행하게 된다. 아직은 머나먼 길을 가고 있지만 업계특성상 착품 안에 성숙한 깊이가 한정석의 바람대로 '멀리서 보면 편안한 집'으로 사람들에게 꿈을 잃지 않게하는 이야기 공장이 될 것이다.

최유진 티티엠 대표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간직했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항공우주공학과에 입학. 7년간의 유학생활과 미국 방열시스템 기업의 연구원 경험을 토대로 귀국하자마다 방열기술로 사업을 시작한다.

국내기업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충남TP에 입주한 이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해외시장에서부터 인정받기 시작한다. 2007년도에는 세계적인 조명회사인 오스람의 파트너기업으로 등록되고, 2008년도에는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러브콜이 온다. 지금은 삼성과 LG가 그의 방열 솔루션 파트너. 티티엠은 방열솔루션 업계 세계 1위의 지위를 인정받으며 녹색 성장시대에 주목받는 기업으로 한층 비상하고있다.

김억기 비원테크 대표는 강원도 평창 시골에서 태어나 "훔치는 거 말고는 다 배워라. 배워서 나쁠 건 하나도 없다"라는 할머니의 말씀을 늘 기억한다. 부모님 등록금 걱정을 덜어드리려 기술학교에 입학하여 그 곳에 반도체 장비와 첫 인연을 맺는다.

2002년 충남TP 애소 5천만원으로 창업하여 기술개발을 꾸준히 진행한 결과 S전자의 1차 거래업체로 등록되고, 2008년에 LCD를 글레스 상태에서 검사할 수 있는 테스트 장치를 개발해 1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 2009년에 신규사업장으로 이전을 완료하여 '어떤 상황이 닥쳐도 두려워 말고,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도 슬기롭게 대처하면 못할 일이 없다'를 모토로 차근차근 비전을 이뤄가고 있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