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스완슨 선파워 최고기술책임자 역설

리차드 스완슨<사진=ETRI>
리차드 스완슨<사진=ETRI>
"반도체 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성장률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태양전지 산업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태양전지 산업이 반도체 산업을 앞지를 것입니다."

12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최문기)가 주최한 외국인사 초청 특별강연에서 국제 태양광 학술대회 기조 연설 차 한국을 방문한 리차드 스완슨 미국 선파워(SunPOWER)의 창립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같이 말했다.

세계 태양광 업계에서 핵심 리더로 손꼽히는 스완슨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태양전지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스완슨 박사는 "태양광은 예전에는 틈새 기술이었지만 지금은 이산화탄소(CO2)가 없는 청정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핵심자원기술로 인정받고 있는 역사적인 순간에 와 있다"며 "이제까지 많은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20년간 200배가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 그에 따르면 태양전지 산업은 오늘날 전세계 전력시장의 0.2%인 6GW에 이르는 주목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다. 태양전지 산업은 1980년부터 매년 3.2MW를 생산해왔고 지난해부터는 매년 6GW를 생산왔다.

그는 "태양전지 산업이 지금처럼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한다면 2030년까지 매년 26%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2030년에는 매년 600GW라는 엄청난 전력을 생산해낼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스완슨 박사는 "그러나 2030년 600GW를 생산해내려면 태양전지의 두께가 더욱 얇아져야한다"며 "현재 145마이크로미터 두께의 태양전지가 120마이크로미터의 두께가 되야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태양전지는 고가이기 때문에 일반사람들의 수요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1Watt의 태양전지 모듈의 가격이 3.17달러였다. 하지만 2012년에는 현재의 반값 수준인 1Watt 당 1.5달러로 가격이 저렴해 질 것이라는게 스완슨 박사의 주장.

그는 "태양전지 산업의 200배가 넘는 성장과 생산단가의 절감 등을 위해서는 많은 태양광발전소가 건설돼야하며 기술의 정교화와 태양광에너지의 전환효율, 고급 인력들이 필요하다"며 "이 모든 조건들이 만족되면 화석연료의 고갈에 의한 에너지 부족 현상을 모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며 강의를 마무리했다.

리차드 요한슨 박사는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 개발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09년 이코노미스트 이노베이션 어워드(The Economist's Innovation Award)의 '에너지 및 환경 부문'의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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