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골키퍼는 이운재....35개국 9백3명 투표참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사이버 월드컵 최우수 선수(MVP)에 '반지의 제왕' 안정환선수가 선정됐다. 최우수 골키퍼로는 월드컵에 치러지는 3경기에서 1골만을 허용한 새로운 한국의 '거미손' 이운재골키퍼가 차지했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정보보호기술연구소(소장 김광조교수)는 지난 6일 부터 14일까지 한국어와 중국어,일본어,그리고 영어 등 4개언어로 사이버 월드컵 MVP 예비선거를 실시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예비선거는 ICU와 일본 동경대,일본 NTT연구소, 국내 협력업체(KISTI, KSIGN, LG-CNS, SECUI.COM, STI, VOTOTECH)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월드컵 전자투표시스템(일명 보토피아, mvp.worldcup2002.or.kr)을 통해서 실시됐다.

투표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 선수 총 7백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네티즌 1명의 등록자는 최우수 선수 1명과 최우수 골키퍼 1명을 선정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예비선거 마감결과 홈페이지 접속 횟수는 1만4천8백70회이며 등록국가는 53개국,등록자수는 1천5백33명으로 집계됐다.

ICU측은 이가운데 35개국에서 9백3명이 투표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한국 선수들이 투표에서 나란이 상위에 랭크된 것은 투표자 가운데 한국인이 7백43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인은 90명이며 유럽은 16명, 북미 10명,남미 6명,오세아니아 4명 등이 참가했다.

투표에서 최우수선수 톱 10 중 영예의 MVP는 1백77명(19%)으로 부터 투표를 받은 안정환선수가 1백3명(12%)으로 2위에 오른 황선홍선수를 가볍게 제쳤다.

3위에는 홍명보선수(113명,11%)가 뒤를 이었으며 브라질의 골잡이 호나우두(78명,9%),잉글랜드의 데이비드베컴(53,6%),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50명,6%),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38명,4%),일본의 준이치 이나모토(28명,3.1%),잉글랜드의 마이클오웬(24명,3%),김남일(18명,2%)등이 톱 10에 포함됐다.

최우수 골키퍼로는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골 키퍼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의 이운재 선수가 2백36명(26%)의 네티즌으로부터 투표를 받아 영예를 안았다.

2위로는 '꽁지머리' 김병지선수(1백48명,16%)가 차지했으며 그뒤를 독일의 올리버칸(101명,11%),세네갈의 토니실바(75명,8%),프랑스의 파비앵 바르테즈(50명,6%),잉글랜드의 데이비즈시먼(31명,3%),파라과이의 칠라베르트(30명,3%),일본의 세이고나자라키(21명,2%),미국의 브래드 프리덜(21명,2%),폴란도의 예지두데크(19명,2%) 등이 이었다.

ICU측은 예비선거에 이어 16강에 진출한 국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현재 투표를 진행중이며 결승전이 열리는 오는 30일 오후 11시 30분까지 본선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선거 결과는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오는 30일 자정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김광조교수는 "이번 보토피아 투표는 한국과 일본의 IT 기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면서 "최우수 선수가 누가되느냐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이 IT 영역에서도 꿈의 제전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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