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복 과기부장관 대덕클럽서 주장...

"기업이 살고 경제가 잘돼야 연구소도 삽니다. 기업을 지원하는 연구체제가 필요합니다" 24일 오후 7시 대덕밸리 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서 열린 대덕클럽(회장 신성철) 6월정례 총회에서 채영복 과기부 장관은 출연연구소의 기업지원 기능을 강조했다.

채장관은 "국내 기업은 박사급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하는 일부 글로벌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으로 이원화되어 있다"면서 "출연연구소들도 이러한 현실에 맞춰 지원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채장관은 "국내 연구원들의 경우 70% 이상이 대학에 몰려 있을 정도로 학교선호도가 매우 심하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처럼 산업체와 대학이 1:1 균형을 이루는게 가장 이상적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대학교수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연구원들의 급여와 복지수준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했다.

채장관은 과학자들의 처우와 관련 "사기진작 차원에서 연봉 수준을 일괄 인상하고 연구소장 재량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원 대학원 설립과, 연구원연금제도 도입에 대해서도 교육부와 원칙적인 합의를 끝마쳤다고 말했다.

 

최근 사회문제와 되고 있는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와 관련 "이공계내에서도 우수 인력이 의대-치대-한의대 등으로 진학, 기초과학분야가 공동화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대학들도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교수들의 경우 학생들이 없어 연구과제를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한편 대덕클럽 신성철 회장은 "온갖 악조건에서 히딩크가 한국축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듯이 과기부도 대덕밸리를 통해 과학기술계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롤모델을 개발하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채장관은 이에 대해 "25억원을 들여 과학기술로드맵을 작성하고 있으며 방향이 결정되면 적극 투자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최순달 전과기부 장관, 오길록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장인순 원자력연구소장, 김주일 대전상공회의소장 등 60여명의 기관장과 과학자들이 참석했다.

<대덕넷 김요셉 joesmy@hellod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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