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피부과에 갔습니다. 간 밤 원인 모를 두드러기로 고생을 하고 나서였습니다. 의사와 마주하고 앉은 한 사람. 의사는 대뜸 "발현 부위를 보여주시죠"라고 말했습니다. 증상이 어떻고, 지금 상태는 어떤지 전혀 궁금하지 않은 듯 했습니다.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났고, 지금은 가라 앉았다"며 팔뚝을 내민 한 사람에게 그 의사는 "다음부터는 두드러기가 나면 그때 병원에 오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곤 "다음 환자 들어오세요"라고 했습니다.

두드러기가 나면 2시간은 끙끙 앓거나, 때로는 정신을 잃기도 하는 환자에게 무슨 망발인가 싶었죠. 한 사람은 그 의사와 더이상 이야기하기조차 싫어 떨떠름하게 "네"라고 답하고 나왔습니다. 병의 특성이 그렇다지만, 환자를 앞에두고 "어떠냐"보다 중요한 질문이 있을까 싶네요.

그런데 이런 일들이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주위에서 허다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하네요. 아침 뉴스를 보다 황당한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모르는 남성에게 스마트폰으로 음란 동영상을 받은 여성이 경찰에게 신고하겠다고 하자, 경찰은 그 여성에게 "또 그러면 그때 신고하라"고 돌려보냈다고 하네요.

기본적인 조사가 이뤄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여대생이 경찰에게 들은 말이라곤 "차단하라"는 말이었다고 황당한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타인에게 음란 동영상을 보내는 행위는 성폭력 특례법상 '통신 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에 해당합니다. 처발대상이지만 신고 접수조차 받지 않은 건데요. 경찰의 직무유기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상조사를 요구하자, 그제서야 사건을 접수해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하네요.

경찰의 뒷북, 이쯤되면 만성질환 아닐까 싶습니다. 정신차려야 할 사람들, 따로 있지 않나 생각이 되네요.

대덕넷이 뽑은 오늘의 뉴스 전해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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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일보]공포의 블랙아웃, ESS(에너지 저장 장치)가 구원의 빛

건물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EMS(에너지 관리 시스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되파는 ESS(에너지 저장 장치), 백열전구보다 에너지 소모가 5분의 1 수준인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지난 14일 정부가 확정한 '제2차 에너지 기본 계획'에 따라 본격적으로 보급될 에너지 관련 제품이다. 2035년까지 추진될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 비전을 담은 2차 기본 계획은 '에너지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에너지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 보지 못하던 새로운 에너지 시장이 등장하는 것이다.

2. [매일경제]만물인터넷 대변혁…모바일 접속이 PC 앞서는 첫해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행사장 벽면에 부착된 디스플레이. 인터넷 세상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참석자의 발언, 세션 등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공간이다. 개막 첫날인 22일(현지시간) 가장 오랜 시간 이 공간을 차지한 인물은 단연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였다. `새로운 디지털` 세션에서 올해가 디지털산업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그의 발언 덕분이다. 메이어 CEO는 야후의 데이터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야후 서비스를 활용하는 경우가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보다 더 많아지는 첫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3. [한국경제]메이어 "2014년 사물인터넷이 삶을 확 바꿀 것"

인터넷 포털 야후의 여성 최고경영자(CEO) 마리사 메이어는 휴대폰으로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구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사물과 사물 간 통신인 사물 인터넷 (IoT·Internet of Things) 및 모바일이 올해 기업과 모든 사람의 삶을 전례 없을 정도로 뒤바꿔 놓을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어 CEO는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의 한 세션에 토론자로 참석해 “공유경제와 관련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앱)이 세상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며 “사물 인터넷과 모바일의 아주 작은 변화가 큰 흐름을 이끄는 단초가 되는 경우를 이르는 티핑 포인트에 거의 다다랐다”고 말했다.

4. [동아일보]대영박물관에 한국관 만든 ‘탕카’ 전문가

영국 대영박물관에 한국관이 조성되는 데 큰 공을 세웠던 한광호 한빛문화재단 명예이사장이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은 자수성가한 기업가의 전형이었다. 1923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哈爾濱)에서 태어난 고인은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1945년 광복 때 혈혈단신으로 한국에 왔다. 화공약품 점원으로 출발해 1968년 작물보호제 제조업체인 한국삼공을 세웠으며, 1972년에는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의 한국 합자회사인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을 설립했다.

5. [중앙일보]세금폭탄 제거 … 벤처 부활 신호탄

정부가 이번에 마련한 스톡옵션 과세 개선방안은 그동안 불합리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과세 시점과 세율을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처럼 스톡옵션을 행사할 때(주식을 취득할 때) 근로소득세로 과세하는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주식을 팔 때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는 양도세 납부가 가능하게 선택권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식 인센티브 스톡옵션(Incentive Stock Option·ISO) 제도와 유사한 것으로 스톡옵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6. [한국경제]이들의 '친정'은 모두 삼성 반도체, 그 때 심어진 'DNA' 뭐가 다르길래…

삼성 반도체 출신들이 한국 최고의 CEO 인맥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와 계열사 사장직을 상당수 차지해온 것은 물론이고, 통신업계의 양대산맥인 SK텔레콤과 KT에도 입성하게 된 것이다. 반도체 출신들은 삼성 내부에서도 중책을 맡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전동수 삼성SDS 사장, 조남성 제일모직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반도체 인맥이다.

7. [중앙일보]수도권서 막힌 투자, 지방 가진 않는다

샘표식품은 지난해 700억원을 들여 경기도 이천 공장을 확장하려다가 포기했다. 이천시 전체가 수도권 개발 규제 중 하나인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자연보전권역에서는 6만㎡ 이상인 공장을 더 이상 확장할 수 없다. 그런데 샘표 이천공장의 넓이는 6만4000㎡로 이미 상한선을 넘은 상태였다. 규제가 사라지지 않는 한 공장을 넓히는 게 애초 불가능했다. 생산량 증대와 인력 충원도 더불어 무산됐다.

8. [중앙일보]우주인 고산, 세운상가 간 까닭

1980년 서울 세운상가 3층. 학교에서 ‘빨간책’ 공급책으로 명성을 날리던 친구에게 이끌려 그곳에 당도했다. 좁은 골목에는 수상한 젊음, 수십 명이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친구가 한 가게 앞에 서자, 종업원이 반쯤 문을 열고 주변을 살폈다. 이윽고 둘 간에 암구호가 오갔다.

가게 종업원 : 태극기!
친구 : 만세!

종업원은 확실한 사람의 소개로 왔다는 믿음이 서자 우리를 가게 깊숙한 곳으로 안내했다. 짧고 굵은 거래 끝에 우리는 ‘펜트’ 최신호를 품에 넣을 수 있었다. ‘탱크 말고는 다 만든다’는 호언이 통할 정도로 세운상가에는 없는 것 빼고 다 있었다. 빨간책은 무수한 품목 중 하나였다. 그곳에서 전자부품을 사고팔던 젊은이들이 기업오너·교수·발명가가 됐다. 세운은 창업의 산실이자 해방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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