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울산과기원 출범…4번째 국가 과학기술원 탄생

UNIST(울산과학기술대학교·총장 조무제)가 우리나라 4번째 국가 과학기술원이 되어 연구중심대학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지난 3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UNIST 과기원 전환법(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이 통과됨에 따라 2009년 국립대학법인으로 개교한 지 7년 만에 울산과학기술원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과학기술원은 특정연구기관육성법에 따른 연구기관이다. 이에 따라 UNIST도 다른 과기원처럼 고급과학기술 인재양성과 국가과학기술 연구개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을 보다 안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학생 정원 관리와 선발 등 학사행정 전반에서도 자율성이 보장된다. 특히 박사과정 학생의 경우 선발 절차 없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우수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법적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법률안은 정부로 이송돼 15일 이내 대통령이 공포할 계획이다. 공포 시기는 3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법안이 공포되면 3개월 이내에 울산과학기술원설립위원회가 설치되고, 위원회가 최대 3개월 동안 울산과학기술원 전환에 필요한 각종 제반사항을 마련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순조롭게 마치면 올 하반기 중에 UNIST가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정식 출범할 전망이다.

조무제 총장은 "UNIST의 과기원 전환은 국가적 연구역량을 높이고 창조과학과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UNIST는 지역 거점 연구기관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과학기술인재 양성의 새 산실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UNIST 과기원 전환 확정 기자회견문

UNIST의 과기원 전환을 위한 법률개정안이 3월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법률개정안이 발의된 지 3년만입니다.

가까운 목표를 먼 길로 돌아왔습니다. 평탄한 지름길을 두고 산도 넘고 강도 건넜습니다. 힘들었지만 많은 것들을 경험했습니다.

이번 UNIST의 과기원 전환은 120만 울산시민, 여·야를 초월한 정치권, 언론, 대학당국이 힘을 합해 만들어낸 합작품입니다.

그동안 성원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UNIST는 "인류의 삶에 공헌하는 세계적 과학기술 선도대학"이라는 비전과 2030년 세계 10위권대학이 되겠다는 목표로 2009년 3월 첫 신입생을 선발 개교했습니다.

울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개교 6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글로벌대학으로 성장 발전하였습니다.

2차전지 분야의 연구경쟁력은 MIT, Stanford와 함께 세계 Top3, 화학 및 첨단재료 분야는 세계 Top20 대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미래의 노벨상을 목표로 각 연구단에 10년간 1,0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기초과학연구원 캠퍼스연구단 3개를 유치해 KAIST, POSTECH, 서울대와 함께 Top3 대학이 되었습니다.

네이처 출판지수(NPI)에서 국내 대학 4위에 올랐습니다.

국내·외에서 UNIST의 발전을 기적이라 평가하고 있습니다.

UNIST는 이제 과학기술원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UNIST의 과기원 전환은 2030년 세계 10위권 대학진입이라는 목표달성에 큰 동력이 될 것입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수도 울산의 제2도약을 위한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창의적인 과학기술자 한사람이 유전 하나를 개발하는 것보다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한다고 합니다. Stanford 대학 졸업생들이 창업한 기업수가 4만여개로 연 매출액이 3,000조원을 넘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총 GDP의 1.5배입니다.

이것이 세계적 연구중심대학들의 경쟁력이자 파워입니다.

UNIST도 앞으로 과기원으로서의 장점들을 최대로 활용해서 창업인재전형, 창업기숙사 운영, 창업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미래의 국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창조경제의 핵심거점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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