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2016-IBS편]IBS 올해로 5주년 맞아…본원 착공·중이온가속기 부지 조성 착수 예정
김두철 원장, '본원건립·신진연구자 육성·글로벌 리더십' 등 실천 계획 밝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전하고 있는 김두철 IBS 원장.<사진=IBS 제공>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전하고 있는 김두철 IBS 원장.<사진=IBS 제공>

"올해는 IBS 설립 5년째를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IBS 2.0'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인 'IBS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제안합니다."

IBS는 올해 설립 5주년을 맞는다. IBS는 지난해 혈관 연구단과 나노의학 연구단을 새로 설립해 총 26개 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들어설 IBS 본원은 지난해 설계가 마무리되어 오는 2017년말 완공을 목표로 올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이온 가속기 구축을 위한 부지조성과 핵심장치 제작도 시작된다.

김두철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제시한 'IBS 2.0'의 구체적인 전략으로 'IBS 이니셔티브'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본원 건립과 함께 우수한 신진연구자 유지‧육성에 적극 나설 것 ▲기초과학 대표 연구집단으로 세계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것 ▲국제적인 연구 활동과 교류와 국내 과학커뮤니티 발전에 힘쓸 것 ▲IBS의 정체성과 철학을 공고히 다지고 공감대를 키울 것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설립 당시의 연구원 비전과 철학을 되새겨야 한다"면서 "한국의 유일무이한 기초과학 종합연구소로서 구성원의 생각과 뜻을 공유하고, 공감의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신년사 전문.

'IBS 2.0'실현을 위한 'IBS 이니셔티브(Initiative)' 제안

IBS(기초과학연구원) 가족 여러분,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제 2대 원장으로 취임하던 때의 각오가 생생한데, 어느덧 1년 3개월이 지나 새로운 한해의 출발선에 섰습니다. 

올해는 IBS가 설립 5년째를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혁신적인 연구문화를 선도하고, 새로운 지식의 지평을 열겠다는 뜻을 담아 돛을 올린 IBS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과를 내었습니다. 지난해 혈관 연구단과 나노의학 연구단을 새로 설립해, 지금까지 26개 연구단을 갖추었습니다.

특히 세계가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내놓으며 세계 유수한 기초과학 연구기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또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터에 들어설 본원 설계를 마무리 하여,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올해 착공에 들어갑니다. 중이온가속기 구축을 위한 부지조성 공사와 핵심장치 제작도 시작됩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우리의 연구소가 눈앞에 펼쳐질 날이 그리 머지않았습니다. 모두 IBS와 한국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열정을 쏟아온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사랑하는 IBS 가족 여러분,

지식의 신대륙을 찾아 긴 여정에 나선 'IBS호'는 이제 먼 바다로 들어섰습니다. 본격적인 항해에 나선 만큼 새로운 동력과 방향타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제가 도약단계에 걸맞은 'IBS 2.0'이라는 새 비전을 제시한 이유입니다.

저는 올해 'IBS 2.0'을 실현할 구체적 전략으로 'IBS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제안코자 합니다.
IBS Initiative는 미래 연구리더 육성(Increasing Opportunities for Young Talents), 글로벌 리더십 구축(Building up Global Leadership), 연구원 정체성 강화와 공감(Strengthening Institute Identity)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우선 저는 본원 건립과 함께 우수한 신진연구자 유치·육성에 적극 나서고자 합니다.

IBS는 창의적 인재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연구거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잠재력 있는 젊은 연구자들을 모아 마음껏 도전하고, 연구할 환경을 제공한다면 그 누구의 예상보다 뛰어난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젊은 과학자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영입하여 우리 연구원 뿐 아니라 기초과학의 미래를 준비코자 함입니다.

연구단장을 중심으로 연구단을 꾸려나가는 기본 방침은 물론 변하지 않습니다.

올해 기존 YS(Young Scientist)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더 많은 인재들을 유치하고자 합니다. 또 본원에서 젊은 연구자들이 연구책임자로서 일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을 넓혀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선정할 신규연구단은 본원에 우선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본원의 연구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둘째, IBS가 우리나라 기초과학을 대표하는 연구집단으로서 세계무대에서 당당하게 리더십을 발휘토록 할 것입니다. 

글로벌 연구기관을 표방하는 IBS는 국적을 가리지 않고 우수한 인력들을 모아 연구팀을 꾸려왔으며, 이러한 노력을 계속 기울일 것입니다.  전 세계 뛰어난 연구집단·연구자와 교류 없이는 선도적 연구를 수행할 수 없고, 지식의 최전선에서 뒤쳐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IBS는 이제 국제적인 연구 활동과 교류측면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먼저 올해 'IBS 콘퍼런스'를 새롭게 개최해 수준 높은 국제학술행사를 선보일 것입니다. 기초과학 모든 분야의 다양한 주제를 놓고 전 세계 석학들과 함께 지식을 나누고 교류할 것입니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협회와 일본 이화학연구소와는 협약을 맺은데 이어 공동연구와 학술행사도 진행할 것입니다. IBS가 주도하는 세계적 콘퍼런스는 한국이 글로벌 과학교류의 허브로 성장하는데 씨앗이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 과학커뮤니티의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파리에서 역사적인 기후변화협약이 채택 되었습니다. 지구온난화가 인류가 공동으로 해결할 시급한 문제임을 확인한 셈입니다. IBS 역시 이러한 국가적·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리더십을 발휘할 것입니다. IBS의 연구 활동이 자연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한편, 국가 성장과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기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우리 연구원의 정체성과 철학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공감대를 키우고자 합니다.

설립 5년째를 맞이한 IBS는 시작할 당시 비전과 철학을 되새겨 보아야합니다. 우리가 왜 여기에 모였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잊는다면 긴 여정에서 자칫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생각과 뜻을 공유할 때 IBS의 우수성과 나아갈 바에 대한 공감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입니다. 

IBS는 한국에서 유일무이한 기초과학 종합연구소입니다. IBS 연구원들은 장기·대형·집단연구를 통해 다른 곳에서는 도전하기 어려운 창조적인 지식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한된 시간을 두고 연구과제의 목표를 설정하는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오직 우수한 인재들을 모으고 그들에게 미래를 온전히 맡기는 선진형 연구소입니다. 4년 전 IBS가 출범할 때 세계 과학계가 주목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IBS만의 운영 철학 덕에 이미 탁월한 성과와 뛰어난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좌고우면 하지 않은 채, 호기심을 끝까지 파헤치는 연구자들을 보면서 IBS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합니다.

IBS 가족 여러분,

2016년은 한국 과학기술 역사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과학입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 땅에 최초로 과학기술종합연구소가 탄생한지 5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의 힘으로 눈부신 성장을 달성하였습니다. 현재 국가적 위기라는 진단이 많습니다만, 우리 앞에 놓인 높은 파고를 헤쳐 나갈 동력은 여전히 과학기술에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 50년의 성장을 '추격형 기술'로 달성했다면 앞으로 50년의 성장은 '창조형 지식'을 지렛대로 삼아야 합니다. IBS는 창조형 지식의 산실로서 한국의 미래를 책임지고 끌고 갈 견인차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연구원은 물론 국가 과학의 퀀텀점프를 위해 'IBS Initiative'를 실현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뜻과 열정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올 한해 IBS 직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1월 4일

IBS 원장 

김 두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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