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이상훈)는 통신네트워크 구성에 대한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동적으로 제공 가능하게 하는 SDN(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에 대한 표준화를 위해 T-SDN(광전송제어SW정의네트워크) 국내 표준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T-SDN은 전국 통신사업자망을 연결하는 기술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에 쓰일 광전송망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SDN 기술 도입을 추진해 왔으나, 상용화 수준의 국제 표준 규격이 없어 각자 독자적인 규격을 가지고 광전송 SDN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ETRI는 KT, SKT, LGU+ 등의 국내 통신기업과 산업체 등과 합동으로 T-SDN 국내표준을 만들어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 회의'에서 시연에 성공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시연에서 IETF 표준 규격 뿐만 아니라 국내 표준 규격을 통합 연동시키는 오케스트레이션 기능과 우리넷 PTN 장비를 통한 SDN 컨트롤러 기반의 고속 복구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기술이 상용화 되면 통신사업자로부터 네트워크 자원 임대와 구성 작업의 자동화로 네트워크 임대비용 절감과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네트워크 서비스도 구현할 수 있다.

양선희 ETRI 스마트네트워크연구부장은 "ETRI와 산업체 협업을 통한 표준 제정 활동은 통신사업자 요구에 부합하는 지능형 광전송 제어 국제표준을 선도함으로써 본격적인 시장 확산의 계기 마련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