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과학기술만이 살길···국가주의 탈피 시급"

23일 KAIST AI 대학원 방문해 관계자들과 비공개 면담
"AI 일자리 창출할 기반기술···한국은 과학기술만이 살길"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3일 KAIST 인공지능(AI) 대학원을 찾았다. <사진=김인한 기자>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3일 KAIST 인공지능(AI) 대학원을 찾았다. <사진=김인한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은 23일 KAIST를 찾아 "현재 과학기술정책에서 가장 필요한 한 가지만 꼽으라면 국가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민 세금은 정부 돈이 아닌데, 그 돈을 가지고 정부가 앞에서 이쪽 저쪽으로 가라는 건 굉장히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전 의원은 "수레를 앞에서 끄는 정부가 아니고, 뒤에서 밀어주는 정부로 바뀌어야 한다"며 "그런 환경에서 현장 자율성과 창의성이 생기고, 또 그래야 연구자가 도전하면서 과학기술 발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과학기술 정책에서 국가주의 시각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연구가 실패해도 과정에 문제가 없으면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한다"며 "새로운 도전을 하는 연구 100개 중 10개만 성공해도 나머지 실패한 90개는 갚고도 남을 정도로 연구는 국가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이날 안 전 의원은 오전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과 함께 인공지능(AI)대학원을 찾았다. 미래 AI 활용 방안과 연구인력 확보 방안 등을 현장에서 논의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날 안 전 의원은 이광형 교학부총장, 정송 AI 대학원장, 김기응·신진우·황성주 교수와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과학기술만이 살길"

안 전 의원은 "우리나라는 과학기술만이 살길"이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기술 변화의 속도를 정책이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현재 지구상에 매장된 석유의 가치보다 데이터의 가치가 훨씬 더 높은 시대가 이미 몇 년 전부터 도래했지만, 우리는 법안 통과도 최근에 될 정도로 굉장히 늦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재 육성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안 전 의원은 "중국은 바이두라는 한 기업에서 3년간 AI 전문가 10만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우리는 전국적으로 450명밖에 양성할 수 없다"며 "교육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지금부터 적극 투자해 미래 인재 10만명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공론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과학기술이라고 해서 연구자, 기업 종사자가 알아서 하겠지라는 생각이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최대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국민들과 정치권이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먹고살 것인가'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는 게 국가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KAIST 교수 경험, 수도권 중심 사고 탈피한 중요한 계기"

KAIST가 위치한 대전은 안 전 의원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를 지낸 곳이다. 이날 그는 "KAIST 교수 경험은 대전 시민으로 살면서 수도권 중심의 사고방식을 벗어난 정말 중요한 시기였다"며 "지난 1년간 유럽에서 살면서 유럽 국가들은 어느 한 도시에 쏠리지 않고, 전국에서 골고루 인프라가 갖춰져 사람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란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선 철학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게 지역 균형발전"이라며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의 중심이고, 이미 선투자된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국가를 위해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 사력을 다해야 한다. 그게 우리나라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안 전 의원은 과학기술 현장을 방문하며 차별화 행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KAIST AI 대학원에서 비공개 면담을 진행하고, KAIST 연구실을 둘러보며 연구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그는 "AI는 아주 먼 미래도 아니고 지금 현재의 기술"이라며 "미래에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기반 기술"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3일 KAIST AI 대학원 연구실을 방문했다. <사진=김인한 기자>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3일 KAIST AI 대학원 연구실을 방문했다. <사진=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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