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국가보훈처·중앙보훈병원 협력
5일 오전 10시 중앙보훈병원서 로봇의족 시연

한국기계연구원과 국가보훈처는 5일 오전 10시 서울 중앙보훈병원 보장구센터에서 로봇의족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과 국가보훈처는 5일 오전 10시 서울 중앙보훈병원 보장구센터에서 로봇의족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천홍)은 국가보훈처 산하기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과 함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스마트 로봇의족을 국가유공자에게 보급하는 안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5일 오전 10시 서울 중앙보훈병원 보장구센터에서 로봇의족 시연회를 개최한다. 

국가보훈처와 기계연은 지난해 3월 국가유공자 5명에게 로봇의족 적합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8월에는 대상자를 서울과 대전권 10여 명으로 확대해 일상생활에서 사용성 평가를 실시한 바 있다.

국가보훈처는 전쟁과 공무로 부상을 입은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의족 등 보철구를 지급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적용한 보철기구 보급 요청이 증가하면서 국내 기술로 개발한 스마트 로봇의족 보급을 검토 중이다. 

우현수 기계연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지원로봇연구실 책임연구원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기계연 주요 사업 일환으로 '하지 절단 환자를 위한 발목형 로봇 의족' 연구를 수행하고, 2017년 4월 스마트 로봇의족 개발에 성공했다. 

그는 2018년 기계연 중소기업지원사업인 에이스(ACE·Advanced Commercialization Enhancement) 프로그램을 통해 상용화를 위해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2018년 9월 과기부 연구소기업 설립 승인을 받아 '휴고다이나믹스'라는 연구소기업을 설립했다. 그해 12월에는 목함지뢰로 발목을 잃은 김정원 육군 중사에게 스마트 로봇의족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에 기계연은 유공자 의견을 바탕으로 저소음 사양 변경 등을 통해 모터 소음과 발열을 기존보다 50% 이상 감소, 크기·무게를 20% 줄였다. 또 고령인 사용자를 고려해 배터리 탈착 방식 변경 등으로 조작 편의성을 향상했다.

우현수 책임연구원은 "스마트 로봇의족을 사용해야 하는 국가유공자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해 성능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국가유공자 민병익 씨는 "절단 장애를 가진 국가유공자를 위해 국가보훈처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며 "꼭 보급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향후 국가보훈처는 오는 상반기 중 지방 보훈병원별 적합자를 추천받아 2차 체험 서비스를 통해 로봇의족 품질을 지속 개선할 예정이다. 품질 개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올해 다리 의지(종아리) 지급대상 중 희망자에 한해 시범 공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헬로디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