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기계연구원 최초 여성연구원...박수경 박사

KAIST(한국과학기술원)이 기계공학과 설립 34년만에 처음으로 여교수를 임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30대 초반의 박수경(31) 교수로 1일부터 기계공학과 학부생들을 위한 '자동제어'과목을 맡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강의한다.

특히 KAIST 기계공학과 출신인 박 교수는 지난 27년 동안 여성연구원이 전무했던 한국기계연구원에 입성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박수경 박사는 KAIST 기계공학과 석사를 마치고 지난 97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건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2년간 박사후 연수과정을 마친 수재.

박 교수의 연구분야는 공학적 지식을 이용한 인간 균형기능의 생체역학과 뇌신경과학으로 사람의 자세와 보행을 공학적 분석방법으로 접근, 노인용 의료기구와 휴먼로봇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녀의 박사학위 논문 '바이오메케닉컬 콘스트레인에 적응하는 인간 자세제어'는 세계 바이오메케닉스 분야에서 호평받은 바 있다.

미시건 대학에서 '최우수 강연자 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아직 인간 자세제어에 대한 연구는 걸음마 수준이지만 균형을 감지하는 귀의 '전정기관'을 대체할 수 있는 신경칩이 개발돼 현재 환자들에게 적용되고 있다"며 "노인들이 넘어져 다치는 사고를 줄일 수 있는 미래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박 교수는 "태동단계에 있는 국내 생체역학 및 의공학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고 공학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수경 교수 약력

1989. 3~1991. 2 서울과학고 1991. 3~1995. 2 KAIST 기계공학과 학사 1995. 3~1997. 2 KAIST 기계공학과 석사 1997. 9~2002. 1 University of Michigan 기계공학과 박사 2002. 3~2003.12 하바드 의과대학(Harvard Medical School) 박사후 연구원 2003.12~2004. 8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원(생체역학 및 자세제어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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