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행정 연구회 3월 세미나 개최
사업기획 가이드라인, IP 분석 기반 기업전략, 정부 R&D 프로세스 소개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 엑스포타워 18층 라운지에서 3월 연구행정 연구회 세미나가 개최됐다. 연구행정 연구회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융합성장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사진=김유미 기자]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 엑스포타워 18층 라운지에서 3월 연구행정 연구회 세미나가 개최됐다. 연구행정 연구회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융합성장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사진=김유미 기자]
"기획을 하는 사람조차도 기획이 중요한지 모릅니다. 과제기획을 R&D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생각해야 합니다."(과학기술전략연구소 유경만 대표)  

연구행정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12일 대전 유성구 엑스포타워 18층 라운지에서 과제기획의 질적 향상을 고민하는 연구행정가들을 위한 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는 70여명이 참석하며 뜨거운 반응이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융합성장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연구행정 연구회는 매달 다양한 교육·세미나를 제공한다. '출연(연) R&D 정책 및 전략 수립', '논문 DB 기반 분석기법'을 주제로 개최된 2월에 이어 이번 세미나는 ▲사업 기획 10가지 가이드라인 ▲IP 분석에 기반한 기업의 사업기획 방법 ▲정부 R&D 사업 기획 프로세스'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과학기술전략연구소 유경만 대표가 사업 기획 10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사진=김유미 기자]
과학기술전략연구소 유경만 대표가 사업 기획 10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사진=김유미 기자]
과학기술전략연구소 유경만 대표는 사업 기획 가이드라인의 첫 번째로 '기획의 중요성 인식'을 제시했다. "사업화 성공 1번에 3,000개의 초기 아이디어가 선행되었다는 분석 결과가 있다."며 그만큼 R&D 성공에는 기획 단계에서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 유 대표의 의견이다.

또한, 유 대표는 "사업 추진의 배경 및 필요성을 설명할 때에도, 대부분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보를 보수적으로 활용한다. 그러나, 기획 배경을 충실히 설명하고 분석 내용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그러면 사업의 기회요인을 제시하는데 훨씬 더 효과적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유 대표에 따르면 올바른 기획 없이는 성과도 없다. 유 대표는 "기획은 투자가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사업 내용과 인과관계를 갖는 편익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그 규모가 비용보다 크거나, 기존 사업에 비해 효과적임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유 대표는 기획 내용 정량화, 정책문제 해결 관점에서의 추진, 사업 타당성 판단, 명확한 육하원칙 제시, 구체적인 기획서 작성 등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했다.
 

김용경 책임과 우창우 책임이 각각 IP 분석에 기반한 기업의 사업기획 방법과 정부 R&D 사업기획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유미 기자]
김용경 책임과 우창우 책임이 각각 IP 분석에 기반한 기업의 사업기획 방법과 정부 R&D 사업기획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유미 기자]
CJ제일제당 특허개발팀 김용경 책임은 전략적 도구로서의 특허에 관해 설명했다. 김 책임에 따르면 하나의 제품에는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 상표, 품종출원, 영업비밀과 같은 수십개의 지식재산권(IP, Intellectual Property Right)이 담겨 있다.

김 책임은 "기업에서는 출원된 특허들을 분석해 제품개발 흐름과 경쟁기업 동향을 파악하곤 한다. 출원하는 특허들을 살펴보면 그 기업이 어떤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려고 하는지 대략 구상할 수 있다."고 말하며 특허 분석과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식품 분야의 경우 1년 이내 매우 짧은 주기로 신제품, 신사업을 내보낸다. 제품에 갖춰져야 할 지식재산권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 홍진배) 우창우 책임은 정부 R&D 사업 기획 프로세스를 설명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기획재정부와 국회를 거쳐 신규사업 예산을 확보한다. 그러므로 기획평가도 중요하지만 예산심의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우 책임의 의견이다.
 

기획재정부의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 중 신규사업 체크리스트 14개 문항이다.[사진=우창우 책임 강연자료 일부 발췌]
기획재정부의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 중 신규사업 체크리스트 14개 문항이다.[사진=우창우 책임 강연자료 일부 발췌]
우 책임은 14개의 신규사업 체크리스트 문항을 통해 정부 R&D 신규사업의 예산 편성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문항에는 사업목적이 명확하여 추진 근거가 있는지, 중앙정부가 해야 하는 일인지, 재정지출이 효율적인지 등이 있다.

한편, 차기 연구회 모임은 4월 9일(화) 오후 2시, '과제관리'를 주제로 개최된다. 참가 문의는 kyume1218@hellodd.com 또는 070-4171-3503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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