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영업익 사상최대 실적 갈아치워
3분기 매출액 737억, 영업익 424억 달성
'1만3600평' 360억 들여 생산 설비 확충

바이오니아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진단 장비 라인업. [사진=바이오니아]
바이오니아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진단 장비 라인업. [사진=바이오니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진단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국산화한 바이오니아가 역사를 쓰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 핵산추출키트·장비, 분자진단키트, 실시간 PCR(유전자증폭) 장비를 국산화한 유일 기업이지만 국내 사용은 전무하다. 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 허가 기준을 의료 현장에 깔려 있는 미국·스위스 장비로 두면서다. 국내 매출 '제로' 바이오니아는 전 세계 80개국에 진단 시스템을 공급하며 분기 영업익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5일 바이오니아 공시를 들여다보면 3분기 잠정 매출액은 24.3%, 영업이익 32.2% 증가해 각각 737억원과 4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593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이었다. 바이오니아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1455억원을 달성했다. 

당초 업계에선 3분기는 분자진단시장 경쟁 과열로 2분기에 비해 매출 증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바이오니아는 진단에 필요한 고품질 원재료 생산부터 진단키트·장비를 모두 공급하면서 분기 매출과 영업익을 창사이래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박한오 대표는 "타 분자진단업체들이 코로나19에 앞다퉈 진단키트 공급에 주력했지만, 바이오니아는 자체 구축한 핵산추출키트·분자진단키트뿐만 아니라 기술력이 뛰어난 핵산추출장비와 분자진단장비까지 공급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고 했다. 

최근 바이오니아는 국내 허가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독감 동시진단키트에 대한 수출 허가를 받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에 코로나19 진단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오니아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이 개발한 체지방 감소 기능성 유산균 '비엔날씬'(BNRThin)도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만 320억원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액 158억원을 뛰어넘었다.

◆1만 3600평, 360억 들여 매수

바이오니아는 대전 유성구 관평동 인근에 건물 4만3013m2(약 1만3000평)와 토지 4만4982m2(약 1만3600평)을 360억원에 매수했다. 이 부지는 당초 대덕테크노밸리 내 기업 우리조명 공장이었다. 부지 크기만 축구장 6~7개 규모다. 바이오니아는 해당 부지에 분자진단 생산설비 확충과 개발 중인 신제품 양산에 쓸 예정이다. 

박한오 대표는 "세계적인 분자진단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건물과 토지를 인수하기로 했다"며 "바이오니아의 미래 청사진을 하나씩 차근차근 성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존 제품들과 분자진단 신제품의 양산시스템을 구축해 전 세계 최고 진단제품을 공급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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