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는 24일 스페인 정부가 선정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핵산추출시약·분자진단시약 공식 납품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페인 정부는 로슈, 지멘스헬스케어, 유로이뮨 등 유수 유럽 업체와 함께 바이오니아를 공급 업체로 낙점했다. 총 3800만 유로 구매 규모다. 바이오니아는 이 중 일부를 납품할 예정이다.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 진단 과정에서 필요한 핵산추출장비, 핵산추출시약, 분자진단장비, 분자진단키트를 모두 국산화한 기업이다. 그러나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 바이오니아 진단 제품의 사용은 전무하다. 질병관리청·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용승인 허가 기준을 의료 현장에 깔려 있는 미국·스위스 장비로 두면서다.

이 때문에 바이오니아는 우수 기술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타깃했다. 해외 시장에서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현재까지 전 세계 80여 개국에 코로나19 진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미국, 영국 등이 코로나19 백신 희소식이 있는 것과 달리 스페인은 확진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고 이렇다 할 백신 계획이 준비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다국적 기업들로부터 코로나19 분자진단 키트를 구매하게 됐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으로 진단 시장 축소는 이미 예견됐지만, 신종 독감 사례처럼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고 보급돼도 진단 수요는 꾸준하다"며 "신종 감염병이 평균 5년 주기로 발생해 분자진단시장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오니아는 이미 진단장비와 핵산추출시약 등으로 분자진단 토탈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바이오니아는 유전자 기술 기반 원천 특허들을 기반으로 분자진단 사업 이외에도 자회사를 통해 RNAi 신약 개발과 프로바이틱스 사업을 끌어나가고 있다.
 

바이오니아 코로나19 진단 제품 출하 모습. [사진=김인한 기자]
바이오니아 코로나19 진단 제품 출하 모습. [사진=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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