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뉴딜 1조5315억원, 바이오헬스·AI반도체·미래차에 7104억원
자유공모식 기초연구 예산 크게 증액, 정부 R&D 예산 27조4000억

내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이 27조4000억원으로 2020년 대비 13.1% 증가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산은 17조5000억원으로 확정됐다. 내년 R&D 예산은  한국판뉴딜, 기초원천 연구개발, 3대신산업(바이오헬스·AI반도체·미래차) 기술개발에 집중 지원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17조5154억원 규모의 '2021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이 2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올해 16조3069억원보다 1조2086억원(7.4%) 증액된 규모다.

과기부 예산은 한국판 뉴딜, 기초·원천 연구개발, 바이오헬스·인공지능반도체·미래차 등 3대 신산업 육성 분야에 집중됐다. 

한국판 뉴딜에는 올해보다 132.3% 증가한 1조9366억원이 투입된다. 국가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디지털 뉴딜에 8824억원(136.0%)이 증가한 1조5315억원이 투입된다. 빅데이터 플랫폼과 네트워크 구축사업에는 721억5000만원,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는 2925억원을 투입, 25년까지 1300여종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고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까지는 헬스케어, 농·축·수산 등 주요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150종을 신규 구축하고 개방키로 했다. 이를 통해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노년층 등 취약계층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 정밀의료 솔루션에 50억원, 1인 미디어 콤플렉스 조성 44억원, 데이터 바우처 지원에 1230억원, 인공지능과 X프로젝트에 503억원, 해킹바이러스 대응체계 고도화에는 올해보다 99% 증가한 528억원이 투자된다. 탄소자원화와 수소 기술개발 등 그린 뉴딜에 총 610억원이 반영됐다. 그린뉴딜 분야는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 상용화 사업, 미래수소원천 기술 개발에 35억원과 33억원을 편성했다. 

기초·원천 연구개발과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우주원자력 기술개발, 기술사업화에는 올해보다 4320억원(7.8%) 증가한 5조9938억원이 반영됐다. 특히 자유공모방식 기초연구 예산은 2910억원 늘어난 1조7907억원, 강소특구 사업화 지원,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600억원이 확정됐다. 원자력분야는 사용후 핵연료 저장과 처분안정성 확보를 위해 266억원을 투입,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스페이스파이오니아 분야도 신규로 77억원이 책정됐다.

바이오헬스, 인공지능반도체, 미래차 등 3대 신산업에는 올해보다 1903억원(36.6%) 증가한 7104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신규로 다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 사업에 787억원, 신개념 PIM 반도체 선도기술개발 115억원,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에 249억원이 편성됐다.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에는 596억원이 투자된다.

포용사회 실현을 위한 디지털 격차 해소에는 1조5179억원을 지원한다.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에 160억원, 인공지능핵심인재양성에 180억원,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에 757억원, 무선인터넷 인프라 확대 구축에 630억원이 투자된다. 특히 디지털 배움터 1000개소를 운영하고 통신 인프라 확대를 통해 디지털 접근성을 강화한다.

코로나 이후시대를 준비할 수 있는 감염병 대응과 재난안전에는 올해보다 492억원(54.6%) 늘어난 1394억원을 지원한다. 신규로 바이러스기초연구소 운영 예산 55억원, 다부처 국가생명연구자원 선진화 54억원,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에 10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우정서비스 예산은 올해보다 3498억원(8.9%) 감소한 3조5981억원이 반영됐다.

정부 R&D 예산은 27조4018억원으로 감염병 대응,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3대 신산업(바이오헬스,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중점 투자된다. 소부장 기술 개발에는 8866억원이 투입되며 기술자립화와 사업화까지 전주기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코로나19 극복 치료제와 백신 임상지원에는 1310억원, 감염병 방역기술 개발에는 165억원이 지원된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 사업에 1864억원,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에는  2719억원 등이 편성됐다.

과기부는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 각종 사업계획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최기영 장관은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된 만큼 기초가 튼튼한 과학기술 강국 실현과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사업시행에 만전을 기하고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도할 혁신경제 기반이 구축될 수 있도록 산학연 등 유관기관과 소통 노력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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