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자연·생명·엔지니어링·융합분야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020년 과학기술유공자 9명을 발표했다.[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020년 과학기술유공자 9명을 발표했다.[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올해 과학기술유공자 9명이 신규 지정됐다. 국내 기상예보 기틀을 마련한 과학기술인부터 전염병 예방, 바이오벤처 붐 조성, 정보통신 강국의 기반을 마련한 연구자 등이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과학기술유공자에 지정된 인원은 69명(17년 32명, 18년 16명, 18년 12명, 20년 9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국가와 과학기술 발전에 헌신한 9명의 과학기술인을 '2020년도 대한민국 과학기술 유공자'로 신규 지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선정된 과학기술유공자는 자연분야 3명, 생명분야 2명, 엔지니어링 분야 2명, 융합분야 2명 등 9명이다.

자연분야는 故국채표 중앙관상대 전 대장, 故윤능민 서강대 명예교수, 故임덕상 미 펜실베이니아 전 교수가 선정됐다. 

故국채표 전 대장은 한국의 기상학과 기상예보 기반을 마련한 기상학자. 한국에 맞는 태풍 예상법(국(鞠)의 방법)을 창안, 국내 기상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故윤능민 명예교수는 수소화금속을 이용, 유기합성 분야를 선도한 화학자. 선택환원반응 연구분야에서 개척자적 연구성과와 후학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 故임덕상 전 교수는 대수기하학분야의 변형이론을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수학자. 1959년 'Homology 대수'에 관한 난제를 해결해 세계 수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생명분야는 故전종휘 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가 우리나라 전염병 치료와 연구 기틀을 다지고 전염병 치료와 예방에 헌신한 공로로 선정됐다. 한문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초대원장은 국내 생명공학 기반을 구축한 선구자로 항생제 원료 국산화와 바이오벤처 붐의 신화 창출, 국민보건에 기여한 점을 인정 받았다.

엔지니어링 분야의 노승탁 서울대 명예교수는 열공학 분야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학문적, 산업적 발전을 주도했다. 故안병성 ETRI 책임연구원은 전자통신 개척의 선구자로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전자식사설교환기(PBX) 개발로 우리나라에 1가구 1전화 시대를 여는데 기여했다. 또 한국 최초의 미니컴퓨터인 세종 1호를 개발한 공로 등으로 선정됐다.

융합분야에 선정된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명예회장은 환경정책을 선도한 여성과학자. 사전 오염 예방의 정책기조를 확립하고 여성 과학기술인의 활동 증진, 지위향상에 노력을 기울였다. 故김용관 과학지식보급회 전무이사는 일제강점기 '과학조선건설' 비전을 제시한 과학활동가. 종합과학잡지 '과학조선'을 창간하는 등 대중적 과학운동을 펼쳤다.

정부는 과학기술유공자에게 대통령 명의 증서 수여, 명예의 전당 헌정 등 예우와 편의 제공, 사회적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상욱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앞으로도 유공자 공적에 걸맞는 대우를 위해 예우, 지원 과제를 지속 발굴하겠다"면서 "유공자의 자랑스러운 생애와 업적을 보고 우리 청소년들이 과학자를 꿈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 유공자제도는 2015년 12월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며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큰 과학기술인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하고 예우·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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