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난해 12월 9560억원 들여 인수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가 2021년 새해를 맞아 유튜브에 로봇들이 춤을 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기업은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그룹이 956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로봇 전문 기업이다. 유튜브 영상은 3일 기준 누적 2000만 조회수를 넘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1992년 미국 카네기멜론대와 메사츠세츠공과대(MIT) 교수로 재직하던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가 대학 내 벤처로 시작한 기업이다. 2013년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에 인수됐고, 2017년에는 손정의 회장이 있는 소프트뱅크그룹에 인수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이 총 9560억원을 들여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인수했다. 당시 현대차(3585억원), 현대모비스(2390억원), 현대글로비스(1195억원) 정의선 회장(2390억원)이 합작 투자했다.

유튜브 영상에는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개발 중인 아틀라스(Atlas), 스팟(Spot), 핸들(Handle)이 등장했다. 아틀라스는 전 세계에서 인간 신체와 가장 유사한 모습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평가된다. 이 로봇에는 맞춤형 모터, 밸브, 유압 동력 장치(관절)가 있다. 특히 28개의 유압 동력 관절로 움직인다. 키는 1.5m, 몸무게 80kg이다.  

스팟은 4족 보행 로봇이다. 비전·음향 센서 등을 장착하고 있어 안전 분야에 최적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발바닥이 바퀴로 되어 있어, 계단은 물론 험준한 지형도 쉽게 오갈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최대 90분 움직일 수 있고, 1초당 1.6m를 갈 수 있는 속도를 낸다. 전후방 360도를 볼 수 있는 스테레오 카메라를 활용한다. 영하 20도에서 영상 45도까지 견딜 수 있는 특성도 지닌다. 스팟이 최대로 탑재하고 옮길 수 있는 무게는 14kg이다. 

핸들은 물류 운반 로봇이다. 물류를 흡착하며 모바일 조작이 가능하다. 이 로봇은 딥러닝 비전 시스템이 장착돼 박스를 식별하고 나를 수 있다. 이 특성 때문에 트럭에서 물류 하차에도 쓰일 수 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에 따르면 시간당 360개 박스까지 운반할 수 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유튜브 영상 설명에 "모든 직원들이 함께 모여 우리가 소망하는 한 해의 시작을 축하했다"며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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