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억원 투입, 완공 3년 누적적자 27억원
240가구 중 42가구만 입주

과학기술인의 은퇴 후 생활을 위한 사이언스빌리지 조감도. 완공 3년째를 맞아 입주율 17%로 누적적자도 27억원 규모에 이르며 돈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사진= 대덕넷DB]
과학기술인의 은퇴 후 생활을 위한 사이언스빌리지 조감도. 완공 3년째를 맞아 입주율 17%로 누적적자도 27억원 규모에 이르며 돈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사진= 대덕넷DB]
과학기술인의 은퇴후 생활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사이언스빌리지가 완공 3년이 넘도록 공실률 83%, 누적적자 27억원에 이르며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사이언스빌리지는 SK텔레콤이 200억원을 출연하고 정부가 160억원,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이하 한국과총) 자체부담금 100억원 등 460억원을 투입, 2019년에 완공됐다.

하지만 양정숙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 자료에 의하면 완공 3년차에도 실입주율 17%로 적자규모는 2019년 9억6000만원, 2020년 17억8000만원으로 27억원에 이른다. 

사이언스빌리지는 지하 2층, 지상 10층 크기로 총 240세대가 입주할 수 있다. 골프연습장, 영화감상실, 피트니스장, 노래연습장, 세미나실, 대강당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42가구(2019년 8가구, 20년 29가구, 21년 5가구)만 입주한 상태로 198가구는 비어있다.

운영권은 SK텔레콤이 중간에 포기하면서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가 과학기술인공제회로 넘긴 상태다. 한국과총은 자부담한 100억원도 돌려받지 못하고 5억원이 넘는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인과 국민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가게 된 셈이다.

연구현장에서는 높은 임대보증금과 월 부담금, 제한적 입주기준으로 과학기술인에게 외면받으며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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