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공식 간담회 가진 뒤 기관장들과 추가 미팅
출연연 융합 연구, 창업·사업화, 지역 혁신 강조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지난 9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를 방문해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지난 9일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를 방문해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지난 9일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했다.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들과 공식 간담회를 가진 뒤 비공식적으로 몇몇 기관장들과 바이오, 탄소중립 등 과학기술 현안을 추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차관은 '대덕연구단지 출연연 간담회'를 개최하고 "출연연이 융합 연구를 통해 제2의 과학보국 르네상스 선도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덕연구단지 연구 자원을 융합, 활용해서 연구 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출연연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며 "연구소 간 공동연구 프로젝트, 연구성과 산업화를 위한 협력 플랫폼을 조성하도록 하는데 내년 재정투자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는 지역 내 과학기술 분야 25개 출연연을 포함, 공공연구기관만 44개 밀집된 차별성을 들었다고 한다. 3만7000명 연구 인력, 연구개발 예산 8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현장에서 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차관은 "출연연은 그간 시대 흐름에 맞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가 과학기술 요람이자 혁신을 선도해왔다"며 "80년대 DRAM 반도체 원천기술 개발은 한국이 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동력이었고,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립, 코로나 진단·백신·치료제 기술 개발 등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50년 출연연 역사는 과학기술 불모의 땅에서 기술한국의 씨앗이 발아되도록 하는 마중물 역할이었다"면서도 "앞으로 50년은 우리의 과학기술 수준이 선진국을 넘어 글로벌 선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도약판이 돼야 한다"고 했다. 

◆융합 연구, 창업·사업화 강조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안 차관은 "기초-응용-개발 등 연구개발 전주기 융합 연구를 집중 지원하겠다"며 "기초·원천 기술의 경우 양자, 인공지능, 6G, 탈탄소 등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연구에 집중하되 기획 단계부터 상용화를 고려해 연구 성과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출연연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시장에서 실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창업과 사업화 지원에 적극 투자하겠다"며 "기술이 제품화되려면 비즈니스 모델, 시제품 제작, 판로 지원, 마케팅 등 후속 사업화를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날 융합 연구, 창업·사업화뿐만 아니라 출연연 R&D 혁신 빅뱅, 출연연이 주도하는 지역 혁신 방안 등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간담회 참석 기관장은 "안 차관이 보여주기식 행사를 개최했다는 느낌보단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느껴진 자리였다"면서 "안 차관이 과학기술인의 중요성, 사업화에 대한 절실함을 느꼈다. 안 차관을 비롯해 기재부 관계자들이 공식 간담회가 끝난 뒤에도 과학기술계 현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아래는 이날 참석자.

▲안도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 ▲정유리 기획재정부 연구개발예산과장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이광형 KAIST 총장, ▲노도영 IBS(기초과학연구원) 원장 ▲신형식 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김명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장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장▲박상진 한국기계연구원장 ▲배상록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장 ▲고영주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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