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단장 19일부터 공모 시작

충북 오창에 들어설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충북 오창에 들어설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최첨단 거대 현미경'으로 불리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본궤도에 안착했다. 정부는 예산 확보와 주관기관 선정을 완료한 만큼, 이른 시일 내 사업단장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주관기관으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을 지정하고 사업단장 공모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방사광가속기는 최첨단 거대 현미경으로 비유된다. 방사광(光)을 가속해 미세한 원자와 분자를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단백질 구조나 찰나의 세포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세계 각국에서 신약 개발에 방사광가속기를 활용 중이다. 또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와 신소재 연구에 이르기까지 기초·원천 연구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에서 '대형 가속기 장기로드맵, 운영전략'이 확정됐고, 그해 5월 지자체 공모를 거쳐 최종 부지로 충북 오창이 선정된 바 있다. 이어 올해 4월 예비타당성조사에 통과하며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올해 7월부터 2027년 6월까지 총사업비 1조 454억원(지방비 2000억원 포함)이 투입될 전망이다.

충북 오창 부지에는 축구장 9개 규모인 연면적 6만9400m2(약 2만1000평)에 특수시설과 지원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향후 클러스터 조성 지원시설은 그 외 추가 부지(28만m2)에 들어설 예정이다. 고성능 가속장치, 산업 우선지원 빔라인 3기를 포함한 초기 빔라인 10기 구축도 이뤄진다. 이를 통해 미래 첨단연구 인프라와 산업체 수요 대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기초지원연은 국내 대형 연구 인프라 구축과 운영, 지원 역량 등에서 고평가를 받으며 지원기관으로 선정됐다. 신형식 기초지원연 원장은 "국내 대형 첨단연구 인프라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지정된 것에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기관 역량을 총 결집하여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본격적으로 이뤄져 기쁘다"며 "기초지원연과 함께 충북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첨단산업 육성,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과기부는 오는 19일부터 사업단장 선정 공고를 시작으로 추천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적격 후보자를 사업추진위원회에 추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추진위원회가 평가, 검토, 심의를 거쳐 사업단장을 선정하고 기초지원연이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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