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용 원장, 13일 온·오프라인 기자 간담회
연구전략부 신설 등 연구 기획 조직 강화
"AI 한의사, 단계별로 한의학연에서 나올 것"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은 1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30년후 노벨 생리·의학상 도전에 나설 스타과학자를 양성하고 감염병 대응에서도 한의학연의 역할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사진=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은 13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30년후 노벨 생리·의학상 도전에 나설 스타과학자를 양성하고 감염병 대응에서도 한의학연의 역할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사진=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스타과학자 양성으로 30년 후인 2050년 노벨 생리·의학상 도전에 나선다. 바이오, 화학 분야와 융합연구로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이진용 한의학연 원장은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대덕특구 기자단과 온·오프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6년간 연구전략과 경영계획을 소개하며 이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지난 4월 부임한 이 원장은 "부임 후 한의학연의 역할 강화를 위해 1901년부터 역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의 업적을 분석했다"면서 "한의학의 과학화는 여전히 난제다. 인류 건강에 이바지 해 왔지만 원리를 규명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해낼 근거는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의 업적을 살펴보고 우리 한의학의 가능성도 확신하게 됐다"면서 "연구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연구하고 한의기초 원리를 참고해 이런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의학연은 구체적 실행을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4개 연구부(한의과학, 한의약융합, 디지털임상, 한의약)에 연구전략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연구기획부터 탄탄하게 수립하고 스타과학자를 양성, 노벨상 수상에 한걸음씩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원장은 "예를 들면 제브라피쉬, 뇌과학과 한의학 등 연구원 설립 30년(94년 개소)이 다가오며 연구 역량도 쌓여가고 있다"면서 "아직 선정 기준 마련 등이 필요하지만 특별 분야를 발굴해 지속해 지원하고 성과를 내면서 한의학의 위상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 여러 여건들에 한의학의 강점이 위축되고 어려움도 있는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천연약재 등 대부분 한의 기반이다. 부임하자마자 관련 부처, 국회를 찾아다니며 한의학의 미래와 강점을 설명하며 설득했다. 호응해 주시더라. 한약R&D 사업을 구체화 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역설했다.

한의학연은 역할 강화를 위한 4대 전략 목표로 인공지능 한의사·디지털 치료 전자약 등 디지털 한의학 선도와 바이오·의료산업 혁신, 과학화 난제 해결과 융합의학 주도, 만성·난치성 질환 극복을 통한 한의약 가치 혁신, 한의 정보·한약자원 플랫폼 강화를 통한 혁신 기반 조성 등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AI  한의사는 우리 데이터와 구현해 낼수 있는 알고리즘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것부터 단게적으로 진행 할 것"이라면서 "IBM의 AI 의사 왓슨 등 현장에서 실제 활용되는 것은 아직 없다. 우리는 단계적으로 진행하며 AI 한의사는 한의학연에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강조했다.

감염병 대응에서도 한의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우리 자산은 대단하다.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천연물질을 발굴하고 주요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있다"면서 "치료면에서 성과로 도출되려면 융합이 중요하다. 한국화학연구원에 3명의 연구자를 파견,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융합 연구를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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