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핵융합 R&D '국가 주도→민간 주도' 변화
교토대 100% 출자 '교토 퓨저니어링' 등 스타트업 탄생
"핵융합 연구 고용창출로 기술 계승·발전"

교토 퓨조니어링 공동 창업자 코니시 사토시 교토대학 교수.[사진=교토 퓨저니어링 홈페이지]

'바닷물에 포함된 중수소 1g로 석유 8톤분의 에너지를 만든다' 

국가 주도로 진행됐던 일본의 핵융합 연구개발이 민간주도로 변화하고 있다. 일본 뿐 아니다. 세계에서 수십 개에 이르는 스타트업이 핵융합 발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미국 아마존 닷컴 창업자 제프 베조스도 가능성을 보고 이 분야에 거금을 지원 중이다. '꿈의 에너지'라 불리는 핵융합 발전의 속도전에서 어떤 기업이 주목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과 일본전기신문 등 외신은 핵융합 조기 실용화에 도전 중인 '교토 퓨저니어링' 등을 보도했다. 이 회사는 2019년 10월 코니시 사토시 교토대학 특임교수가 창업한 일본 첫 핵융합 발전 스타트업이다. 교토대학이 100%출자한 기업으로 45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보도에 따르면 만화 편집자 아버지를 둔 문학청년이던 그는 이과와 문과 진학을 고민하다 대학교시절 광촉매를 주제로 연구했다. 하지만 대학원 전공은 핵융합으로 변경, 일본원자력연구소를 거쳐 2003년 교토대 교수가 됐다.

그는 40년에 걸친 핵융합 연구자로서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으로 인류 지속 가능 에너지 사이클 구축을 위해 스타트업을 세웠다. 그가 창업을 한 이유는 핵융합 연구의 고용창출로 기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력 기술은 핵융합로에서 발생한 열을 꺼내는 동시에 연료가 되는 트리튬을 제조하기 위한 장치, 핵융합 반응 시에 발생하는 불순물 제거·분리하는 배기계 제조 등이다. 

교토 퓨저니어링은 지난 1월 벤처 캐피탈인 코랄캐피탈로부터 약 1억2000만엔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핵융합에너지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에너지원을 연구한다. 

그는 일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운 싸움이지만 인류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이클을 구축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교토 퓨저니어링 외에도 일본은 2021년 오사카대학 레이저과학연구소 등 연구자가 중심으로 창업한 '엑스퓨전', 핵융합과학연구소 연구자들이 창업 멤버로 있는 '헬리컬 퓨전 '등 핵융합 실용화를 위한 스타트업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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