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소재 원천기술 개발, 전기차 도약에 기여

2022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양국 한양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사진=과기부 제공]
2022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양국 한양대학교 교수가 선정됐다. [사진=과기부 제공]
올해 최고과학기술인상에 이차전지 석학인 선양국 한양대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우일)는 2022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양국 한양대학교 교수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선 교수는 리튬이차전지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인 양극소재 원천기술을 개발,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그는 양극소재를 이루고 있는 입자 내 전이금속 농도를 제어해 높은 용량과 우수한 안정성을 만족하는 농도구배 양극소재 개발로 리튬이차전지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선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농도구배 양극소재는 높은 용량을 발현하는 원료를 내부에 밀집시키고, 안정성이 우수한 원료로 외부를 감싸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용량과 안정성이 상충하는 기존 양극소재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이 소재를 전기차에 적용할 경우, 1회 충전으로 800~900㎞까지 주행 가능하며, 20년 이상 사용해도 90% 이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에 675여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HCR)에 6년 연속 선정됐다. 또한 농도구배 양극소재 원천기술을 중심으로 333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수 기업에 총 25건의 기술 이전(총 317억6000만원)을 진행했다.

선 교수는 다수의 이차전지 국제학술회의에 초청연사와 집행위원으로 참석하는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대외활동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세계 석학들과 국내 기업 개발자들이 양극소재에 대해 협력·토론하는 이차전지 양극소재분야 전문 국제학회인 ICAC(International Conference for Advanced Cathode in lithium and sodium ion batteries)를 개최, 국내 이차전지 발전과 미래를 위한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선 교수는 "여러 훌륭하신 연구자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제게 이 상을 주신 것은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연구에 매진,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국내 과학기술인의 명예와 자긍심을 드높이는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주행거리 걱정 없이 빠르게 충전 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를 위한 혁신적인 양극소재 개발에 전념,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고 후손들의 삶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을 발굴해 그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2003년부터 시상해온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기술인을 위한 상이다.

수상자는 과학기술분야 최고 전문가로 연구개발 업적 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발전 기여도, 국민생활 향상에 미친 영향 등을 종합 평가하며, 올해를 포함해 그간 총 45명이 수상했다.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지난해 말부터 후보자 공모와 발굴, 추천을 통해 총 25명의 후보를 접수하고 3단계 심사과정(전공자심사–분야심사–통합심사)을 거쳐 최종 1명을 선정한 결과다.

과기부는 오는 29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2022년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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